가혹한 방역 봉쇄에 中 곳곳으로 시위 확산…"시진핑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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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당국의 엄격한 방역 통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26일 중국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는 지난 24일 밤 우루무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 부상한 참사에 대한 분노로 시작됐다.
중국의 일일 확진자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당국의 더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이에 대한 대중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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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에서 당국의 엄격한 방역 통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26일 중국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는 지난 24일 밤 우루무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 부상한 참사에 대한 분노로 시작됐다.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를 두고 중국인들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으로 외출이 금지되면서 아파트에 수많은 차량이 주차돼 있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한 아파트 앞에 봉쇄 정책에 따라 도로에 철제 구조물들을 치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의 방역 정책으로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우루무치 거리에서 군중은 "봉쇄 해제"를 외치면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26일 가장 큰 시위는 상하이에서 발생했다. 시내에서 수백 명의 대학생이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군중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더 모여들기 시작했고,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를 요구했다.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상하이 시위 영상에는 수십 명의 경찰을 마주한 군중이 "국민에게 봉사하라"거나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AFP에 따르면 중국어로 우루무치(Urumqi)의 이름을 딴 상하이 중심가 거리에서 "시진핑, 물러나라! 중국 공산당, 물러나라!"라고 외쳤다.
상하이는 올해 초 두 달 동안 봉쇄되면서 대중들의 분노가 누적된 상태였다.
NYT에 따르면 자신을 신장 출신이라고 밝힌 한 청년은 난징의 중국 통신대학에서 열린 모임에서 "내가 겁쟁이라고 느켰지만, 지금 이 순간 일어설 수 있다고 느낀다"며 "나는 내 고향을 대변하고 화재 참사로 친척과 친지를 잃은 친구들을 대변하고 고인들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 중국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유증상 3709명, 무증상 3만6082명, 도합 3만979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일일 확진자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당국의 더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이에 대한 대중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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