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코스피…올 연말은 대형주보다 이것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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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 이후로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당분간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말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올해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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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여지 큰 중소형주 주목해야"
"연기금 수급, 대형주에 몰릴 것" 반론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8월 이후로 25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당분간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말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올해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그간 코스피 반등을 대형주가 이끌어 온 만큼 더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그간 덜 오른 중소형주 반등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닥터 둠’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의 생각은 다르다. 올 들어 코스피 중소형주가 17.07% 하락하며 코스피 대형주(-16.04%)보다 하락폭이 컸던 만큼 중소형주 강세장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여간 코스피가 12% 오르는 동안 투자자금은 대형주에 몰릴 대로 몰렸다. 이후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은 중소형주가 타깃이 될 것”이라며 “중소형주 주가가 높아진다면 투자자들이 바닥 전망을 확신하면서 좀 더 과감해질 것”이라고 봤다.
대형주가 주도하던 금융장세에서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실적장세로 넘어가면서 중소형주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내년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대형주가 매력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거론되긴 하지만, 최종금리 수준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이자) 부담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그 여파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중소형주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업체들은 조달비용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연말에도 상대적으로 재무건전성이 나쁘지 않은 대형주들이 선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연기금 등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만큼, 대형주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연기금 등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1~2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표 대장주들이다. 연기금 등이 국내주식을 운용할 때 직접투자보다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 비중이 높아 올해 매도세가 컸던 대형주를 다시 담아 수급이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반면 대형주냐 중소형주냐가 아니라 종목별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12월 코스피 상단 제약이 클 수밖에 없다”며 “주가를 지탱하는 힘은 경기와 실적으로, 둘의 힘이 강해야 주가 올라도 잘 버틸 수 있는데 거시지표와 기업실적전망이 모두 하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이럴 때일수록 비용관리 노하우에 따라 개별 기업의 희비가 갈릴 것이란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 같은 경제환경과 물가상황을 처음 겪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런 경영환경에서 비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향한 평가나 기업가치 잣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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