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생환 광부 2명, 사고 한달 만에 경북 찾아 백두대간서 심신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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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생환한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한달만에 다시 경북을 찾았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작업반장 박정하씨(62)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의 가족 등은 지난 25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만나 환담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1박2일 일정으로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아 산림치유 캠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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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생환한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한달만에 다시 경북을 찾았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작업반장 박정하씨(62)와 보조작업자 박모씨(56)의 가족 등은 지난 25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만나 환담을 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1박2일 일정으로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을 찾아 산림치유 캠프에 참여했다.
두 광부와 가족 등 11명은 1박2일간 국립산림치유원에서 다도 명상과 백두대간 숲 산책 등을 통해 몸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등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하씨는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생태 숲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캠프를 준비해 준 경북도와 국립산림치유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기적적으로 돌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이번 산림치유 체험 프로그램이 광산 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환 광부와 가족이 심신을 회복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작업하던 광부 7명이 지하에 매몰됐다.
5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업체 측 자체구조대가 구했으나 작업반장 박씨 등 2명은 221시간 만인 이달 4일 오후 11시3분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후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몸 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지난 11일 퇴원했다.
지하 땅 속에서 221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두 사람의 몸 상태는 구조 당시부터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하 190m 땅 속 고립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커피믹스를 나눠 먹으며 연명했다는 사실이 세간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때 이들의 극적인 구조 소식이 들려와 국민들은 어둠 속 한줄기 빛을 본 것과 같은 위안을 받았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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