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에 호텔이?”...축구장 19개 크기 한국형 ‘모쿠모쿠 농장’ 추진
최종권 입력 2022. 11. 27. 13:20
충북 증평군이 ‘6차 산업의 교과서’로 불리는 일본의 모쿠모쿠 농장을 표방한 휴양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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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증평군에 따르면 도안면 노암리 일대에 농작물 재배지와 생태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가칭 ‘노암농장 농촌관광 휴양단지 개발사업’을 구상 중이다. 예정지는 도안면 노암리 일대 14만㎡ 규모다. 축구장 19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크기다. 2026년까지 민간개발 방식으로 300억원을 투입해 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300억 투입 예정
27일 증평군에 따르면 도안면 노암리 일대에 농작물 재배지와 생태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가칭 ‘노암농장 농촌관광 휴양단지 개발사업’을 구상 중이다. 예정지는 도안면 노암리 일대 14만㎡ 규모다. 축구장 19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크기다. 2026년까지 민간개발 방식으로 300억원을 투입해 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중 운영하는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숙박시설과 식당, 생태체험장, 특산물판매장 등을 더한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 휴양단지는 농가 등이 참여한 조합을 통해 운영하고, 스마트팜이나 특산물판매장에 나온 수익을 구성원이 나눠 갖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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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 방식은 일본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에 있는 모쿠모쿠 농장을 모델로 삼았다. 1987년 설립한 이 농장은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은 물론 체험학습장, 숙박시설, 식당, 농원, 목장 등을 갖췄다. 관광객들이 농장에 가서 소시지 만들기와 우유 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농산물 생산에 이어 상품 가공과 판매, 체험 관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6차 산업 교과서' 평가 日 모델
이 사업 방식은 일본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에 있는 모쿠모쿠 농장을 모델로 삼았다. 1987년 설립한 이 농장은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은 물론 체험학습장, 숙박시설, 식당, 농원, 목장 등을 갖췄다. 관광객들이 농장에 가서 소시지 만들기와 우유 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농산물 생산에 이어 상품 가공과 판매, 체험 관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한해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 한 해 매출은 50억엔(약 600억원)으로 웬만한 기업 수준이다. 농장은 주민 1000여 명을 고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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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겸 증평군 유통식품팀장 “증평의 대표 특산품인 인삼을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재배하는 농장을 구상 중”이라며 “농장에서 재배한 인삼을 홍삼포크 등 먹거리나 미용제품, 족욕제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시설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산품 '인삼' 활용 농장 구상 중
김재겸 증평군 유통식품팀장 “증평의 대표 특산품인 인삼을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재배하는 농장을 구상 중”이라며 “농장에서 재배한 인삼을 홍삼포크 등 먹거리나 미용제품, 족욕제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시설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평군은 농장 예정지 인근에 충북 유일 관광특구인 에듀팜 특구가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골프장, 콘도, 루지, 수상 레저 시설 등이 차례대로 문을 연 에듀팜 특구에는 지난 9월까지 누적 관광객 125만3511명이 다녀갔다.
군은 농촌관광 휴양단지가 조성되면 에듀팜 특구와 좌구산 휴양랜드, 보강천을 잇는 관광 코스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에듀팜 특구 주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75억원을 투입하는 ‘레이크파크 연계 체류형 스마트농촌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증평=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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