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시를 찾아 떠나는 랜선 세계여행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72)

황계식 입력 2022. 11. 27. 1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말뫼의 전경
 
도시는 배기가스와 소음, 쓰레기 등 각종 환경공해 물질이 매일 발생하는 곳이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입니다.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기도 하죠.

따라서 친환경 도시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정의한 ‘친환경 도시’란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고 사람과 자연, 환경이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체계가 바탕이 되어야 하죠. 

오늘은 친환경 도시를 보유한 유럽 주요 3개 나라를 둘러보고, 어떻게 변모하게 되었는지 그 원동력을 알아보자 합니다. 

◆자전거, 풍력발전의 도시, 덴마크 코펜하겐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와 인어공주, 세계 행복지수 1위. 덴마크를 상징하는 키워드입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친환경 도시입니다.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도시’를 선언하고, 1970년대부터 ‘저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대중교통 전기 연료 도입, 재생 에너지 비율 높이기 등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전체 도로 중 43%가 자전거 도로로 시민의 62%가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만큼 ‘자전거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풍력발전이 덴마크 전체 발전량의 56.9%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덴마크는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저탄소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충분히 실현할 수 있어 보입니다. 

◆태양광, 제로 웨이스트의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두번째로 떠나볼 도시는 독일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 독일의 ‘환경 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80%가 파괴됐지만 1970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운동 덕분에 도시 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체 에너지의 15% 이상을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도시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숲과 녹지는 이산화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활용률은 70~80%에 달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는데요,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는 소각되며 여기서 나오는 폐열은 지역사회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출처=파이낸셜 타임스(www.ft.com)
 
시민들도 적극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2016년 조사에 따르면 교통수단별 이용 비율이 자전거 27%, 대중교통 수단 18%, 도보 23%, 자동차 32%에 각각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재 생에너지 도시, 스웨덴 말뫼
 
말뫼는 20세기 말 세계 최고의 조선회사가 있던 ‘조선업 도시’였습니다. 조선업이 점차 쇠퇴하면서 노동자들이 떠나자 잊힌 산업도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말뫼시는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한다는 계획으로 ‘시티 오브 투모로우’(City of Tomorrow) 프로젝트를 펼쳤는데요. 

모든 건축물에 태양열과 태양광, 지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안에는 해상 풍력과 조력 발전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 결과 말뫼시는 지열을 통해 난방 수요의 83%를, 태양열을 통해 15%, 지역 폐기물에 의한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2%의 열 수요를 각각 충당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도시재생은 친환경 건설업의 육성을 불러왔고, 말뫼시는 지속가능하면서 젊은 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유엔환경계획(UNEP) 선정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009년 스웨덴 정부로부터 ‘유럽 신재생 에너지 도입 실현’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한 말뫼시는 공업 도시에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친환경 도시는 어디?
 
지금까지 유럽 3개국의 친환경 도시를 둘러보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없을까요?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대한민국환경대상’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탄소와 자원 순환, 그린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한 도시와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에 수여하고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는 ‘2020 에코시티’ 부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공공폐수·하수처리 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을 통해 전력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했는데요. 이 소각 폐열 재활용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18만t 저감, 나무 190만그루 식수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저탄소 녹색 도시’로 선정된 강원 강릉과 ‘친환경생태도시’ 전남 순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강원 홍천 등 우리나라에서도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세계 친환경 도시 목록에 우리나라 도시 이름을 볼 수 있겠죠? 

한화솔루션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솔루션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