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 참여율 19.5%…첫날 대비 5300명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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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나흘째인 27일 오전 조합원 참여율이 19.5%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파업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4300여명이 참여한 19.5%다.
정부는 총파업이 이어질 경우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운송개시명령)을 상정해 심의·의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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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피해 본격화 우려…내일 오후 노정 교섭
(서울=뉴스1) 김진 김동수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나흘째인 27일 오전 조합원 참여율이 19.5%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파업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4300여명이 참여한 19.5%다. 이들은 전국 13개 지역 136개소에서 분산 대기 중이며, 집회 인원은 첫날 대비 5300명 감소했다.
전날 오전 참여율 24.5%, 오후 참여율 22.7%와 비교해도 감소한 수치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10월 기준 64.5%) 수준이다. 일부 주요 항만에서는 적체된 컨테이너를 선박으로 옮겨 해상 운송을 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된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1TEU는 20ft짜리 컨테이너 1대)다. 주말 영향 등으로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나흘째 총파업 사태가 이어지면서 건설현장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고, 이번주 초부터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골조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울산 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하면서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을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거의 진행되지 않고, 철도ij해상운송만 진행 중이다. SK·GS·S-OIL·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는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이밖에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철강제품 등이 내부에 적체돼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일부 물량은 선박을 이용해 운송하고,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역시 파업 여파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은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파업 여파로 제품이 나흘째 반출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될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동부권 지역에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생산 석유 5%를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화학은 액상제품 특성상 긴급 운송이 시급한 상황으로 파업 1~2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28일 오후 화물연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오는 12월31일 종료되는 안전운임 일몰제의 폐지 및 안전운임 품목 확대 등을 요구 중인 반면, 국토부는 일몰제 3년 연장 및 품목 확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총파업이 이어질 경우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운송개시명령)을 상정해 심의·의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무개시명령은 지난 2003년 화물연대 총파업을 계기로 2004년 도입된 제도로, 국무회의 의결이 현실화하면 명령이 내려진 첫 사례가 된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총파업 이후 부산항 임시사무실에 머무르며 주요 산업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상황점검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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