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이 롤스로이스 한 대씩 쏜다? 사우디 감독 답변은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급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한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상으로 받는다는 소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베르 르나르 감독과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이 '롤스로이스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이런 보도를 접했다며 차량 색상으로 어떤 것을 골랐는지 묻자 샤흐리는 "우리는 조국에 봉사하러 이곳에 왔다. 그 자체가 최고의 성취"라며 이를 부인했다.
르나르 감독도 자신의 선수 중 누구도 왕실로부터 선물을 받을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 축구협회와 스포츠 당국은 매우 진지하다"며 "지금 우리가 뭘 얻을 때가 아니다. 아직 한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 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그 경기는 우리가 반드시 치러야 했던 중요한 세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가 승리를 자축하는 뜻에서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인도 주간지 '더위크'가 "인도의 한 사업가가 트위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선수단 전체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와 롤스로이스 한 대씩 주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소개하는 등 말레이시아, 중국 매체에서 해당 내용이 보도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식이 빠르게 퍼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에선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이 소문의 사실 여부를 두고 궁금증이 일었다.
한편 사우디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치른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패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4시에 멕시코와 최종전이 예정돼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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