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오픈런은 없었다...미국인들 온라인 클릭으로 '블프' 즐겨

홍창기 2022. 11.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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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현지시간 25일)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6일)를 거쳐 사이버먼데이(현지시간 28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대대적인 세일 기간인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은 CEO의 말처럼 한산했다.

최고 50% 할인에 20% 추가 세일 혜택을 알리는 문구를 보고 몇몇 고객들이 입장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전 후에 볼 수 있었던 긴 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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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 복합 쇼핑몰내 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입구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쇼핑객들이 매장을 방문했지만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프 제넷 메이시스 CEO(최고경영자)

추수감사절(현지시간 25일)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6일)를 거쳐 사이버먼데이(현지시간 28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대대적인 세일 기간인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은 CEO의 말처럼 한산했다.

최고 50% 할인에 20% 추가 세일 혜택을 알리는 문구를 보고 몇몇 고객들이 입장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전 후에 볼 수 있었던 긴 줄은 없었다. 계산을 위해 줄을 서는 쇼핑객들은 있었지만 줄이 유지되는 시간을 아주 짧았다. 메이시스 백화점 뿐 아니라 이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이나 노스트롬 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일부 매장에는 고객들이 몰리긴 했지만 입장을 위한 긴 줄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앤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된 만큼 3년 만에 오프라인 쇼핑이 완전히 부활할 것이란 기대와 다른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오프라인 매장 긴 줄은 안보여

블랙프라이데이의 높은 할인율에도 오프라인 판매가 부진한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의 롭 가프 부사장은 "미국인들이 가진 돈의 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물건을 덜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물건을 사기 보다 온라인을 통해 쇼핑을 즐겼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전보다 일찍 시작된 할인으로 쇼핑객이 분산된 것도 오프라인 쇼핑객이 줄어든 것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의 온라인쇼핑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91억 2000만 달러(약 12조2 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블랙프라이데이 중 최대 규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 복합 쇼핑몰 내에 위치한 메이시스 백화점 계산대에 고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서있다. 백화점 측은 고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줄 유지 라인을 설치했지만 계산대까지의 진입은 쉬웠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 수요 강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베크 판드야는 "집에서 편하게 쇼핑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온라인 쇼핑 수요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추수감사절에 55%, 블랙프라이데이에 53%를 각각 기록하며 모두 절반을 넘었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평균 할인율은 3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8%를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33%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사이버위크' 동안 총 1억6630만명의 미국인들이 쇼핑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이 기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총 348억 달러(약 46조 5624억 원) 어치를 쇼핑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중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쇼핑 금액이 112억 달러(약 14조 98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한 복합쇼핑몰내에서 고객들이 전자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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