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카자흐스탄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광구 탐사한다

카자흐스탄지질자위원회와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

(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카자흐스탄의 리튬광물 탐사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카자흐스탄의 리튬 유망 광구를 본격 탐사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망 개척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이평구)은 22일(현지시간) 한-카자흐 광물자원 프로젝트 협력강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 및 광물자원, 에너지자원, 지질재해,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일(수) 카자흐스탄 아스타자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KIGAM-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부터) 악바로프 에를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위원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황세호 부원장, 쿠슈므프 알마스 하층토활용국 국장 (사진=KIGAM)

이날 행사는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황세호 KIGAM 부원장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 모미셰프 탈가트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차관, 악바로프 에를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업무협약은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중장기적 개발을 위한 적합 기술모델이 필요한 카자흐스탄이 광물자원의 탐사·개발·활용 등 전주기적 기술을 가진 KIGAM을 협력파트너로 낙점한 결과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며 구리와 아연, 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이다. 100종에 이르는 광물이 부존된 자원부국이다.

양 기관은 KIGAM과 카자흐스탄이 유망 광구로 판단하고 있는 리튬 테스트베드 2곳을 선정해 2023년부터 탐사사업 추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지질 및 광산 데이터를 제공하며, 향후 공동 연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도 구성한다. 

또 리튬 외에도 카자흐스탄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구리, 몰리브덴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개발하는 7개 협력 프로젝트 자료의 선별 및 검증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황세호 부원장은 23일과 24일에도 로만 스클야르 제1부총리 및 세리크칼리 브레케셰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카자흐스탄 최대 광물탐사 기업 카작무스 발라우를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평구 KIGAM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탐사는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해외 자원개발 협력 모범사례"라며 "KIGAM의 인적·기술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기술개발의 고도화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의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KIGAM은 이번 리튬 유망 광구 탐사 추진을 계기로 국내 자원개발 기업의 진출 모색을 위한 정책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또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등과 협력해 카자흐스탄 선광연구센터 설립 등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프로그램 개설도 적극 지원한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