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부르는 ‘노로바이러스’···환자 일주일새 52% 증가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의 47주차(11월13~19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이 기간 전국 208개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67명이다. 직전 일주일(44명)보다 52% 늘어난 것으로 지난 9월 말 이후 8주 연속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환자 수는 3855명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인체에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 병원체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등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특히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 겨울철에 가장 기승을 부린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할 때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한 만큼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개 감염 후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은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선 조개 등 어패류나 ‘가열조리용’으로 표기된 굴은 중심 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고, 과일·채소는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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