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정리하는 개미…증권사 3분기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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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이 줄면서 3분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 감소폭도 커졌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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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이 줄면서 3분기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익 감소폭도 커졌다.
주가 하락과 이자 부담 '이중고'에 시달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증시 수급 체력도 위축되는 양상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29개 국내 증권사가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1조2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22.5%, 직전 2분기 대비로는 12.9% 감소했다.
올해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자 빚을 상환하고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실제 일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반기 21조7002억원에서 3분기 18조6988억원으로 감소했다.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고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이 빚을 갚거나 줄이는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도 줄어든다.
여기에 높은 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점도 '빚투'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까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단기 융자에 적용하는 금리를 최고 10% 이상으로 올리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연체 신용거래에 최고 13%에 육박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락장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 금리도 높아지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주식 거래가 급감하면서 시장 수급 기반도 점차 약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개인투자자 거래대금(매수와 매도대금의 평균)은 2073조4919억원으로 작년 동기(3938조6559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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