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완성차 3사, 공급망 한파 ESG서 해답 찾는다

이한얼 기자 2022. 11. 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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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의 완성차 기업들이 공급망 한파에 대한 해답을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찾고 있다.

이들 3사는 무조건적인 원자재 조달보다는 친환경·윤리적인 선순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완성차 3사는 시급한 공급망 문제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라는 명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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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방점…친환경·윤리 기준 미달하면 협력업체 배제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의 완성차 기업들이 공급망 한파에 대한 해답을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찾고 있다. 이들 3사는 무조건적인 원자재 조달보다는 친환경·윤리적인 선순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지만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이다. 더군다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자원안보주의 광풍이 불면서 공급망 구축이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 화두가 됐다. 그러나 독일의 완성차 3사는 시급한 공급망 문제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이라는 명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5월 '책임 있는 원자재 보고서 2021(Responsible Raw Materials Report 2021)'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면 코발트, 리튬, 니켈을 포함해 16개의 고위험군 원자재에 대한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방법론을 기재했다. 광산 등 공급망 구축 역시 인권 및 환경 보호 조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책임 있는 원자재 보고서 2021 표지

특히 공급망 관리 문제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라고 폭스바겐 그룹은 설명하고 있다.

원자재를 채굴하는 광산에서 배터리 생산 전주기에 걸쳐 신뢰할 수 있는 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원자재 채굴 및 협력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3월 IRMA에 가입과 동시에 배터리 공급망에서 IRMA 표준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IRMA 표준이란 인권 보호와 지역 사회의 권리, 부패 배제,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등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공급망 가이드라인이다.

BMW그룹 역시 폭스바겐 그룹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 공급망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연합(UN)의 인권 노동 규약을 준용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 후에도 꾸준한 평가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투명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호주 레이븐소프사의 니켈 광산 전경

BMW그룹은 현지 배터리 원자재 조달국에서 인권과 환경 문제가 발생하면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는 철칙을 고수 중이다. 실제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 광산에서 인권 및 환경 문제가 발생하자 코발트를 호주와 모로코에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리튬 채굴이 현지 물 문제를 촉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전달 받고 호주에서 리튬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 역시 윤리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벤츠는 원자재 및 배터리 셀 공급 기업에게 책임 있는 공급 표준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청은 벤츠가 추구하는 전기 모빌리티 전환 비전인 ‘Ambition 2039’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과제다. 벤츠는 지난 2018년 감사 및 자문회사인 'RCS Global'에 자사의 협력 배터리셀 공급업체가 OECD 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를 의뢰한 후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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