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에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 제막

강경국 기자 2022. 11. 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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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특례시는 동족상잔의 총성이 조국의 하늘에 울려퍼진 지 72년이 지난 2022년 11월26일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령탑으로 유족들은 언제든지 찾아와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얻었고, 오랜 세월 눈물과 설움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온 한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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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족회장 "유족들 오랜 염원 담은 위령탑 마주하며 마음의 큰 짐 덜어"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에 건립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서 26일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특례시는 동족상잔의 총성이 조국의 하늘에 울려퍼진 지 72년이 지난 2022년 11월26일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령탑으로 유족들은 언제든지 찾아와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얻었고, 오랜 세월 눈물과 설움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온 한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창원시는 2013년 9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위령제 지원의 근거를 마련했으나 위령탑 건립에 대규모 예산이 필요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유족회의 거듭된 요청과 과거사 회복을 통한 통합 창원시 건설이라는 시의 강력한 의지로 수많은 희생자들이 수장된 괭이바다가 보이는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73번지로 입지를 확정했다.

위령탑 조성에는 도비 5000만원, 시비 2억7000만원 등 3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부지 2150㎡, 위령탑 높이 5.6m, 희생자 520명의 명단석이 포함된 규모로 올해 3월 착공해 8월 준공했다.

위령탑의 작품명은 '그날의 눈물'로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위협받는 공포 속에서 흘렸을 희생자들의 눈물, 소식 없던 그들의 한없이 기다렸을 유족들의 눈물을 매개로 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26일 열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희생자들의 영면과 유족들을 해원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3개의 돌탑이 가운데 눈물 조형물을 감싸 안고 마산 괭이바다를 넘어 하늘로 향하도록 제작했다.

노치수 유족회장은 "지아비를 잃은 여인, 부모를 잃은 자식들이 한 많은 세월을 숨 죽여 살아온 72년의 세월이었다"며 "혈육의 넋을 위로하고자 하는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위령탑을 눈앞에 마주하며 마음의 큰 짐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 시장은 "유족들의 비워낼 수 없는 슬픔과 상처에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오늘 위령탑 제막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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