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 ‘내방가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작품을한글로 적은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2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등재를 추진한 '내방가사'(347점)가 전날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안동)=김성권 기자]조선후기 여성들이 창작한 문학작품을한글로 적은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2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등재를 추진한 ‘내방가사’(347점)가 전날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내방가사’는18~20세기 초순,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한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한글을 배우는 용도로 활용됐지만19∼20세기에는 여성 문학으로 자리 잡아 삶에 대한 탄식과 회고, 가문 자랑, 여행기 등 주제가 다양해졌다.
이번 총회에서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이날 등재된 ‘내방가사’는 여성들이 공동으로 창작하고 낭송하면서 기록한 여성들만의 문학 장르다.1794년부터1960년대 말까지 창작된347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내방가사’는 한글을 배우는 용도로 활용됐지만19∼20세기에는 여성 문학으로 자리 잡아 삶에 대한 탄식과 회고, 가문 자랑, 여행기 등 주제가 다양해졌다.
이 시기 한국은 유교적 이념과 남성 중심주의가 주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비록 상류층에 속하는 여성일지라도 교육과 사회참여는 거의 불가능했다. 여성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글을 배우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환경에서 ‘내방가사’는 동아시아의 강한 남성중심주의 사회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시선과 이를 극복해 보려는 그들의 노력이 녹아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내방가사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됐고, 6월 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이하MOWCAP)에 제출됐다. 이후MOWCAP산하 등재심사소위원회(RSC)의 심사를 거쳐 이번에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이로써 안동시는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한국의 유교책판(2015), 국채보상운동 기록물(2017)] 2종과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편액(2016),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내방가사(2022)] 3종, 총 5종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는 도시가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 여성들의 정신과 주체성을 보여준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안동 여성들의 삶과 문학정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며 “안동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가치 있는 기록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록유산의 중심도시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는 2년 주기로 총회가 열린다. 위원회는 유산의 본질과 기원 또는 유래를 증명할 수 있는 진정성, 독창적이고 대체할 수 없는 특성, 유산이 갖는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주시, '시민이 감동하는 소통과 섬김 행정' 실현
- 한국원자력산업회의, '201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최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2016학년도 입학식' 개최
- 구미시 산후조리원 종사자 결핵예방사업 확대 추진
- 포스코, '2016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선정
- ‘강철부대3’미 특수부대 이안, 근육질 몸매로 분위기 압도……참호 격투 실력은?
- “결국 또 나영석 내세웠다” 충격의 적자 사태…급해진 엔터 명가
- "날 반겨주세요"…DJ 소다, 아찔한 옷 입고 다시 일본 방문
- '한국의 판빙빙'…탈북자 출신 배우 김아라 '품절녀' 됐다
- ‘무빙’ 곽선영, 류승룡과 투박하지만 가슴 먹먹한 로맨스 완성…세밀한 지희 그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