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기적, 유류피해극복 기록물 세계유산 임박

입력 2022. 11. 27. 10:13 수정 2022. 11.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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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엔 금모으기 운동, 2002년엔 붉은 악마 응원이 있었다면, 2007년엔 태안 유류피해극복 국민 대장정이 있었다.

문화재청은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물과 삼국유사,내방가사가 26일 경북 안동에서 폐막한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를 통해 등재 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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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으기, 붉은악마 이은 국민단결 상징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목록 등재
천리포와 만리포 사이 기념관 인기 상승
“이름 안밝힌 영웅들, 명예의전당 등재를”
태안 유류피해 극복을 위한 국민 대장정
국민 123만명은 2007년 유조선 사고 현장으로 스스로 달려가, 유출된 기름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고 기름띠를 제거해 나갔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98년엔 금모으기 운동, 2002년엔 붉은 악마 응원이 있었다면, 2007년엔 태안 유류피해극복 국민 대장정이 있었다.

유조선의 바다 기름유출은 전세계에 많았지만 완전 복원은 극히 드물다. 해양 생태계 복원 속도는 매우 빨랐다. 국민 123만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름제거 작업으로 생태계가 몇 년 안가 복원되자, 세계 학계는 “태안의 기적”이라 말했다.

태안 천리포와 만리포 사이엔 현대사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적 ‘단결’ 이벤트로 꼽히는 ‘태안유류피해극복 대장정’(123만명 참가, 6개월 정화활동 진행)을 추앙하는 기념관이 있다.

국민 단결력을 보여주면서, 검은 기름띠는 1년도 안돼 사라지고, 바지락이 죽는 일은 1년반 만에 급감했으며, 눈에 보이는 흔적은 사라져 관광지가 복원된 것은 사고난 지 5년 만에 이뤄졌다. 세계 학계에서는 전무후무한 기적이라고 평했다.

국민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태안군민들
천리포와 만리포 사이에 있는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기념관 내, 태안 주민대표 수백명이 국민들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리는 모습, 검은 벽이 점차 흰벽으로 변하면서 신원이 확인된 자원봉사 국민의 이름을 깨알같이 적어놓은 모습. 아빠 손 잡고 온 딸이 고사리손으로 기름을 닦아내는 사진이 뭉클하다.

태안군민들은 그때 함께 땀흘린 영웅들을 위해 명예의 전당을 마련했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있는 ‘명예의전당’에 일일이 등재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이런 때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가족들은 태안 가서 멋지게 힐링하고, 건강한 음식 즐긴 뒤, 기념관 가서 본인 등재, 부모님 등재, 가족사진 등록을 정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자연유산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신두리 사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하여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

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가는 전초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목록으로 등재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아름다운 태안. 운여해변
청정 태안. 청산수목원

문화재청은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물과 삼국유사,내방가사가 26일 경북 안동에서 폐막한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를 통해 등재 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물, 삼국유사,내방가사(2022) 등 아태지역목록 6건을 보유하게 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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