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스프] 로봇도 '비호감'이 있다? 비호감 극복하려면 어떻게 하나

심영구 기자 2022. 11.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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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공학의 최전선을 살피다

'지식인싸'들의 프리미엄 레시피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 스프입니다. 

11월 27일, <일요일 스프> 배달 왔습니다. 늦가을 휴일에 어울리는 상큼하고 고급스러운 내용물을 채워봤습니다. 세 가지 골라 담아드립니다.

-[뉴스쉽] 인류는 '비호감' 로봇을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
-[공직자 재산 포털] 고위공직자와 기초의원 재산, 한 번에 알아보자 
-[사까? 마까?] 수도꼭지에서 물이 샐 때는 어떻게


첫 번째 스프는, 파편화된 뉴스를 넘어 이슈의 맥락을 읽는 재미를 전해드리는 [뉴스쉽]입니다. SF 소설이나 영화, 만화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로봇을 본다는 게 아주 드문 경험은 아니죠. 하지만 로봇이 더 고도화할수록, 그리고 인간의 모습과 점점 닮아갈수록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변화합니다. 빅독과 스팟, 아시모, 아틀라스, 에리카까지 현재 로봇 공학의 최전선에 있는 휴머노이드와 안드로이드에 대해 유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뉴스쉽] 인류는 '비호감' 로봇을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미국 뉴욕 경찰은 이렇게 한층 친근해진 스팟 6대를 보스턴 다이내믹스로부터 임대해 경찰 업무에 시범적으로 투입했다. 빅독의 DNA를 살려 거리를 순찰하고 카메라와 센서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의 정보를 수집해 경찰관에게 알려주는 임무가 부여됐다. 그런데 맨해튼에서 벌어진 한 인질 사건에 스팟이 투입되면서 논란이 됐다. 주민들이 로봇의 실험 대상이 됐다며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표시했고, 프라이버시 노출에 대한 거부감을 호소했다. 여기에 과거 흑인들의 폭동 진압에 맹견이 투입된 사실을 상기하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인종 갈등까지 논란의 촉매제가 됐다. 결국 비판 여론에 밀려 뉴욕 경찰은 스팟을 '경찰견'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아마도 맨해튼 아파트의 주민들은 사건 현장에 투입된 스팟을 보면서 뭔가 기괴하면서도 음울하고 위협적인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 감정은 사실 스팟의 할아버지 뻘인 빅독이 사람의 발길질에도 끝내 쓰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자세를 재정비하는 오래된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신기한 것은 잠시 뿐, 인류에게 가장 익숙한 반려동물인 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강인하고, 감정이 없고,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목적의 달성에만 충실한 '냉혈 존재'에 대한 이질감이 공포로 나타났다고 보면 될까.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이런 감정은 이미 '불쾌한 골짜기 uncanny valley'라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불쾌한 골짜기는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森 政弘)가 1970년에 소개한 개념으로 로봇이 점점 사람의 모습과 닮아갈수록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갑자기 거부감이 늘어나 호감도가 뚝 떨어지고, 로봇이 여기서 더 정교해지면 다시 호감도가 상승한다는 이론이다. 호감도의 곡선이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골짜기' 모양을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모리 박사는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을 예로 들었지만 유구한 인류의 역사 동안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한 동물에 대해서도 이 이론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바로 빅독과 스팟의 경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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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remium.sbs.co.kr/article/Or0zeMeiGr ]


일요일의 두 번째 스프는, [공직자 재산 포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고한 재산은 얼마일까, 국회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누구일까. 매년 발표되는 공직자 재산이지만 그렇다고 손쉽게 찾아보기는 어려웠죠. 공직자 재산을 공개하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스프가 만들었습니다. [공직자 재산 포털]에 고위공직자나 기초의원의 이름이나 소속을 입력하면 그가 신고한 재산 내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직자 재산 포털] 고위공직자, 기초의원 재산을 한눈에! 


공직자 재산 포털은 매년 3월 정기재산공개에서 관보로 발표되는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현재 1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의 재산 내역은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22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각 공개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이 공개하는 웹사이트가 다르고 그마저도 PDF 형태로 공개하다 보니 공직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확인하기 어려워 공직자 재산 내역을 공개하는 법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공직자 재산 포털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앙공직자윤리위원회와 지방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모든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이후 매년 정기재산공개가 이뤄지면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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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roperty.sbs.co.kr/ ]

오늘의 마지막 스프, 살림고수와 함께 하는 1인가구 리빙 솔루션 [사까?마까?]입니다. 생활 속 소소하지만 알아두면 쏠쏠한 살림꿀팁, 이번엔 수도꼭지가 샐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드립니다. 
 

[사까? 마까?] 수도꼭지에서 물이 샐 때는 어떻게?


잠에서 깨자마자 세수와 양치를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열 겁니다. 조금 게으르고 덜 예민한 사람은 싱크대의 수도를 틀기도 하겠네요. 잠을 깨기 위해 샤워기 밑에서 온몸으로 물을 맞는 분도 계신가요? 저는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하루 중 가장 먼저, 제일 많이 여닫는 편입니다. 일어나기 싫어서 몸을 배배 꼬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화장실로 달려가거든요.

많이 쓰면 망가지는 건 당연한 일. 집안의 모든 수도꼭지는 언젠가 샙니다.

이건 저주가 아닙니다. 겁먹지 마세요. 우리 탓이 아니에요. 문을 많이 여닫으면 경첩이 헐렁해지거나 문이 비틀어져서 틀에 딱 맞지 않는 것처럼 물이 오가는 길목을 막았다 열었다 하는 문이 헐거워진 것뿐입니다. 물은 힘이 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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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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