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입양 한인 "친부모·가족과 다시 연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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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과거와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친부모, 친가족과 다시 연결되기를 열망합니다."
벨기에 입양 한인 로이드 김 에릭(한국명 김준호·46) 씨가 "입양을 가게 된 이야기를 친부모에게서 정말로 듣고 싶다"며 가족 찾기에 나섰다.
김씨는 27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벨기에 사람으로 자랐지만, 항상 한국 출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며 "이제는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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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저의 과거와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친부모, 친가족과 다시 연결되기를 열망합니다."
벨기에 입양 한인 로이드 김 에릭(한국명 김준호·46) 씨가 "입양을 가게 된 이야기를 친부모에게서 정말로 듣고 싶다"며 가족 찾기에 나섰다.
김씨는 27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벨기에 사람으로 자랐지만, 항상 한국 출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며 "이제는 한국 문화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는 1976년 3월 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준호'라는 이름으로 이듬해 1월 31일 인천의 해성보육원에 들어갔고, 5월 3일부터는 홀트아동복지회의 보살핌을 받았다.
당초 그해 7월경 벨기에로 입양될 예정이었지만 결핵과 폐렴으로 두 차례나 미뤄졌고, 그 사이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
1978년 2월 20일 벨기에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양부모에게는 친아들이 있었고, 그가 도착하기 2년 전 한국에서 입양한 딸을 두고 있었다.
영국 버밍엄대 기계공학 학사와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런던의 한 에너지 산업 분야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둔 그는 2년 전부터 친부모 찾기를 시작했다.
그는 "친가족을 찾고, 한 사람의 배경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친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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