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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이태석·머슴 바울’...극장가에 부는 종교 바람[MK무비]

한현정 기자
입력 : 
2022-11-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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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벽을 뛰어 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종교영화
탄생·이태석·머슴 바울. 사진I각 배급사

종교의 벽을 넘어 따뜻한 온기를 선사하는 힐링 영화들이 온다.

이태석 신부의 헌신과 사랑이 알려지며 감동을 선사했던 ‘울지마 톤즈’를 이어 그의 발자취를 따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전하는 이태석의 진정한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이태석’,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탄생’, 조선의 바울이 된 머슴 김창식의 이야기 ‘머슴 바울’까지 극장가에 종교 영화의 바람이 분다.

지난 24일 개봉한 ‘머슴 바울’은 ‘조선의 바울’이라 불리는 머슴 김창식이 조선인 최초의 목사가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 한국 기독교 최초의 뮤지컬 영화다. 제19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현대사회에 희망과 위로를 전화를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서양인들이 조선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 먹는다는 괴소문에 격분한 김창식은 직접 증거를 찾고자 ‘올링거 선교사’의 집에 머슴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링거 선교사 부부의 친절과 베품에 감회되기 시작하고, 그들이 건넨 성경에서 ‘산상수훈’ 구절을 만나 그의 삶이 바뀌게 된다.

같은 해 아펜젤러 선교사로부터 세계를 받아 정식 교인이 된 김창식은 이후 제임스 홀 선교사와 함께 평양 선교 사역에 동참하게 되고, 험난한 고난들이 그를 기다린다. 1901년 조선인 최초의 목사가 된 ‘조선의 바울’ 김창식의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권혁만 감독은 ‘그 사람 그 사랑 그 사랑’, ‘일사각오; 등 굵직한 기독교 역사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를 꾸준하게 제작하고 연출하며 기독교의 본질을 이야기해 온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탄생
탄생 포스터 사진|민영화사

오는 30일 개봉되는 ‘탄생;은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된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 그 희망마저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진 헌신, 평생을 거쳐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찾아 다닌 사유에 대한 공감을 더했다.

박흥식 감독은 “처음에는 극 영화를 만들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15살에 세례를 받고 유학을 떠나는데 중국에서 활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명이 잘 안 되어 있고 그 의미도 놓치고있고 예산이 많이 들 것 같더라. 많은 분이 도움을 줬고, 저도 자료 조사를 꽤 했다. 하다 보니까 천주교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도 다 알아야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윤시윤이 김대건 신부 역을 맡아 뜨거운 가슴으로 운명을 따라 성장하는 청년 김대건을 연기했다. 여기에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신정근, 이호원, 송지연, 최무성, 백지원, 하경, 성혁, 임현수, 남다름, 김광규, 박지훈, 차청화, 강말금, 이준혁, 김강우, 정유미 등이 호흡을 맞췄다.

이태석
이태석 포스터. 사진I THE 픽쳐스

마지막으로 12월 29일에는 영화 ‘울지마 톤즈’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진정한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태석’이 관객과 만난다.

‘이태석’은 ‘울지마 톤즈’ 이후 아프리카 남수단에 남겨진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깨우치는 그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여전히 남수단에 남겨져 있는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울지마 톤즈’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이태석 신부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새로운 모습, 그리고 그와 함께 했고 그를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담아낸다.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8년 동안 의사이자 선생님, 그리고 선교사로 살아왔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헌신과 희생이 알려지며 KBS 감동대상, 국민훈장 무궁화상 추서,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33인에 선정돼 사회의 귀감이 되는 존재로 주목받았다. 이를 본 관객들은 종교와 인종을 뛰어넘는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며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은 여전히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태석’은 이태석 신부가 떠난 후 그의 발자취와 여전히 남아 있는 그의 흔적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

종교 영화가 잇따라 개봉함에 따라 종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에게 뜨거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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