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개행사에 또 둘째딸 동행…北 “존귀하신 자제분” 호칭 격상

김현주 2022. 11. 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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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ICBM ‘화성-17형’ 발사 공로자들과 기념사진 촬영
"핵전쟁 억제력 빠른 속도로 확대·강화" 기대 드러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 맨 앞줄 오른쪽)이 둘째딸(〃 〃 〃 왼쪽)과 함께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을 빠른 속도로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북한은 둘째 딸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기념촬영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과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인민의 무조건적인 지지성원 속에 떠받들려 태여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분명코 우리 인민이 자기의 힘으로 안아온 거대한 창조물이며 전략적 힘의 위대한 실체이고 명실공히 조선 인민의 화성포"라며 "우리는 이룩한 성과에 절대로 자만함이 없이 두손에 억세게 틀어쥔 우리의 초강력을 더욱 절대적인 것으로, 더욱 불가역적으로 다져나가며 한계가 없는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언제나 자기 위업에 끝없이 충실해온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앞으로도 국가 핵무력 건설 위업을 달성해나가는 전진노상에서 자기들이 지닌 막중한 사명감을 한순간도 잊지 말고 무조건적인 관철 정신으로 결사분투함으로써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비상히 빠른 속도로 확대 강화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번에 쏘아 올린 ICBM이 "순결한 충실성과 비상한 정신력, 뛰여난 과학기술력으로 이루어낸 거대한 결정체"라고 평가하면서 공로자들을 "세계 앞에 당당히 쏘아 올림으로써 날로 장성하는 우리의 군사적 강세를 확신케 하고 우리가 비축한 핵전쟁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있게 떨친 미더운 국방전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방과학원 미사일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일군(간부)들은 김 위원장에게 바치는 결의 편지(맹세문)에서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되는 한이 있어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위하여 영원히 용감히 싸워나가겠다"며 "전략전술미사일들의 전력화를 힘있게 다그쳐 백두산 혁명공업의 병기창을 질량적으로 더욱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전지구권을 과녁에 넣은 그 기세로 우리 당이 밝힌 새로운 첨단무장장비들을 련속 개발성공시켜 총비서동지와 우리 당의 절대적인 권위를 백방으로 옹호하고 당중앙의 전략적구상을 완벽하게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화성-17형 개발과 발사에 기여한 군 인사들의 계급을 올려주며 군심 결집에도 나섰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과학자들의 혁혁한 공헌을 조선노동당과 공화국정부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군사 칭호를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을 보도했다.

이에 대장 2명, 상장(별 3개) 1명, 중장(별 2개) 2명, 소장(별 1개) 9명, 대좌 19명, 상좌 44명, 중좌 18명, 소좌 3명, 대위 6명, 상위 1명, 중위 1명 등 대규모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이 가운데 기존에 상장이었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대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화성-17형 이동발사차량(TEL)인 '차량 321호'에 영웅 칭호와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는 내용의 정령을 전날 발표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TEL이 "미제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고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친" 공로를 인정해 영웅 칭호를 내렸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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