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연결 수혜 수리는 나몰라라’ 고장 10년 방치된 서울지하철 승강기

2022. 1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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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과 민간건물을 연결하는 조건으로 만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상당수가 고장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 44개 역에 조성된 역사와 민간건물 간 연결통로 승강편의시설 164대(52개소) 중 7개소 14대(에스컬레이터 10대, 엘리베이터 4대)가 고장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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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승강기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지하철과 민간건물을 연결하는 조건으로 만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상당수가 고장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설 설치 및 관리를 조건으로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혜택을 누리면서도, 사후 관리에는 비용 등을 이유로 소홀한 것이다.

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 44개 역에 조성된 역사와 민간건물 간 연결통로 승강편의시설 164대(52개소) 중 7개소 14대(에스컬레이터 10대, 엘리베이터 4대)가 고장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이상 고장 상태로 방치된 곳이 2개소, 5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곳도 2개소에 달했다. 이 중 로즈데일빌딩과 연결된 수서역 4번출구, 이수자이 주상복합과 연결된 이수역 9번출구 승강편의시설은 시설 자체가 해당 건물 소유임에도 장기간 고장 상태로 방치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가 조성 시 협약서에 관리 주체가 유지보수 미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조항을 빠뜨린 결과”라며 “관리 주체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하고 시민 불편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교통공사는 고장 상태인 승강편의시설 7개소 14대의 정상화를 위해 공사 자체 예산 부담(남부터미널역 4-2번 출구), 건물주에게 정상화 조치촉구(수서역 4번 출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선 예산 집행한 뒤 건물주로부터 수리비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의원은 “서초구가 소유주이자 유지관리 주체인 남부터미널 4-2번 출구 연결통로는 2007년부터 15년째 미이행 중인데 민간 건물주에게 제대로 요구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실제 이수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출구 연결통로 문제의 경우 소송까지 가서야 해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상화는 다행이지만 법적 분쟁을 통해 시간과 법적 비용까지 투입해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남겨 다른 5곳도 소송 외엔 해결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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