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올해는 약속 지키나… 중저신용 대출 확대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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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공개된 가운데 올 연말까지 설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 한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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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잔액기준)은 평균 28.9%로 직전분기(27.5%)와 비교해 1.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19.1%)과 비교해서는 9.8%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토스뱅크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39.0%로 집계됐고 케이뱅크 24.7%, 카카오뱅크는 23.2%를 각각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40.1%로 집계되면서 제1금융권 가운데 처음으로 40% 문턱을 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제시한 중금리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42%,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다.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제시한 수치에 근접하면서 목표 달성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분기 내 공급한 대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2조1147억원으로 지난해 공급한 1조700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는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막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각사는 신용평가모형을 손질하면서 추가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신용점수를 높여 고금리 대출로 이탈하는 걸 막겠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심사 전략을 정교화해 중저신용자 및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 고객을 추가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부터 중저신용, 씬파일러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운영 중이다. 특화 CSS 도입 이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이 높아지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됐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1년 간 자체 신용평가모형에 따라 시장의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 이상(25.7%)을 고신용자로 재평가했다. 고객 가운데 신용점수 475점(과거 KCB 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이뤄졌고 이들은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 상향 효과를 누렸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출범부터 꾸준히 고객들과 약속해 온 '포용금융'을 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숫자로 증명해 나가려 한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에는 포함되지 않더라도 개인사업자 대출 등 시장의 여러 자금 수요와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제 역할을 하는 신뢰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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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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