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한스푼] 벌 기억력 앗아가는 제초제!... 벌 사라지는 이유?

양훼영 입력 2022. 11. 27. 06: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박벌은 꿀벌과 함께 꽃가루를 옮기는 주요 곤충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제초제가 호박벌의 학습과 기억력을 떨어뜨려 먹이를 찾고 둥지를 틀 수 있는 능력을 잃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야생 최고의 꽃가루 매개자인 호박벌

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날아다니는데, 특히 딸기와 같은 베리류 수정에 꿀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수십 년 안에 호박벌의 많은 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멸종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흔히 사용되는 글리포세이트 기반의 제초제가 호박벌의 생존 능력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은 각기 다른 10개의 작은 색종이 위에 설탕물과 쓴맛 용액을 절반씩 올려 두고 호박벌에게 특정 색과 용액의 맛을 연관시키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 결과, 일반 호박벌은 학습을 통해 맛과 관련된 색깔을 구별하고 기억해냈지만, 제초제에 노출된 호박벌은 3일 만에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결국, 제초제에 노출된 호박벌은 미세한 색 구별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차이점을 기억하지 못해 먹이를 찾고 둥지를 트는 등의 생존능력이 떨어진 겁니다.

[올리 루콜라 / 핀란드 오울루대학 부교수 : 제초제로 인해 호박벌이 먹이를 찾는 인지 능력을 잃는다면, 둥지에서 너무 적은 수의 새로운 여왕벌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호박벌의 둥지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리포세이트가 함유된 제초제는 전 세계에서 매년 5억 톤가량 사용될 만큼 가장 흔한 농약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글리포세이트 함유 제초제가 호박벌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만큼 글리포세이트에 노출된 야생 환경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