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동장군, 러-우크라이나 전쟁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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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이 장기화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킬 협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군은 잇따른 패배와 후퇴를 반복하며 수세에 몰렸고, 이런 와중에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 섞인 전망들이 나온다.
<선데이 모닝 키플랫폼>은 종전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살펴보고 종전 협상 가능성과 예상 시나리오를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지난 10월 각종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 에너지 시설을 집중 파괴했다. 이는 동절기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늦추고 겨울철 전열을 재정비해 추후 반격을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겨울이 전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폭설과 혹독한 추위는 양측의 공세를 늦추고 최장 6개월의 휴지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절기 날씨로 인해 주요 군사 움직임이 중단되면서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기 위해 드론 등을 통한 기반 시설 공격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역에서의 테러와 표적 암살 등 비밀 작전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고위급 관리들이 잇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다양한 회동을 가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수개월 동안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교보좌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안전보장회의 의장과의 비밀 회담을 갖고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전쟁 장기화와 따른 피로감과 불안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망자가 20만 명에 달하며, 피난민은 3000만 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경제 피해도 막대하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비용이 총 3100억 달러(약 42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사·경제 지원을 하던 미국에서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에 대한 반대 또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향후 정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가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는 러시아군의 재진격과 영토 확장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동원 병력들이 훈련을 마치고 전선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겨울철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의 반격으로 후퇴했던 돈바스 지역을 재점령하거나 내륙 도시를 향해 러시아군이 진격해 들어갈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의 전선을 경계로 한 휴전 협상 개시다. 동절기 추위로 양측의 공세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면서 현재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NATO의 군사 무기 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어능력이 향상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수 있다. 이 경우 전선은 고착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길고 지루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세 번째는 우크라이나군의 신속한 전선 돌파다. 교착상태에 있는 남부지역 자포리자 전선을 우크라이나군이 돌파할 경우 동남부 주요 요충지인 토크마크와 메리토플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점령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러시아는 자신들의 영토로 선언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생존 위협으로 판단하고 전황을 뒤집기 위한 전술핵무기 사용을 단행할 수도 있다. 미국과 서방 세계의 참전이 이뤄지면 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대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포기하고 패전국 입장에서 협상 조건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는 항복하기보다는 확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완전히 몰아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러시아가 불가피하게 철수하더라도 재침공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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