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퉈자시와 재대국에서 불계승…농심배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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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맏형' 강동윤(33) 9단이 중국의 강호 퉈자시 9단과 재대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강동윤은 26일 밤 9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본선 6국 재대국에서 170수 만에 짜릿한 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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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농심배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맏형' 강동윤(33) 9단이 중국의 강호 퉈자시 9단과 재대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강동윤은 26일 밤 9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본선 6국 재대국에서 170수 만에 짜릿한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강동윤은 오후 2시 열린 6국에서 퉈자시를 상대로 우세한 형세를 만들었으나 310수까지 가는 기나긴 승부 끝에 예상치 못한 '4패 빅'으로 무승부가 되는 바람에 재대국을 벌여야 했다.
한국기원 바둑규칙 4장 19조에는 '무승부가 발생한 경우 반드시 당일 재대국을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 재대국의 제한 시간은 각 대국자의 남은 시간으로 한다.'고 명시됐다.
불과 2시간여 만에 시작된 재대국은 제한 시간 규칙에 따라 각자 1분 초읽기 1회의 초속기 대국으로 펼쳐졌다.
앞선 대국에서 거대한 세력 작전을 펼쳤던 강동윤은 재대결에서는 초반부터 집을 챙기는 실리 작전으로 나섰다.
좌하귀와 우하귀에 알토란같은 실리를 챙긴 강동윤은 하변 흑진을 헤집고 나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퉈자시는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강동윤은 강수를 연발하며 확실한 우세를 지킨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강동윤은 그동안 퉈자시에게 당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통산 상대 전적은 3승 1무 4패가 됐다.
농심배 3연승을 달린 강동윤은 27일 일본의 2장 위정치 8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강동윤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3연승을 달린 강동윤은 연승 상금 1천만원을 확보했다.
한편 농심배에서는 제22회 대회 때 박정환-판팅위, 제23회 대회 때 신진서-미위팅 대국이 인터넷 오작동으로 인해 무효대국으로 처리돼 다음 날 재개됐지만, 무승부로 당일 재대국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2012년 삼성화재배에서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과 역시 '4패 빅'으로 무승부가 된 뒤 당일 열린 재대국에서 승리한 바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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