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을 벼르는 권창훈·윤종규, “기회만 주어진다면”
우루과이와 첫 경기는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응원만 했다.
가나전은 다를 수 있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진다. 미드필더 권창훈(28·김천)과 수비수 윤종규(24·서울)의 다짐이다.
권창훈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베이스캠프인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가나가 측면 수비에서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측면에 워낙 빠른 선수들이 많다. 침투 능력도 있고, 패스를 넣어줄 선수도 있으니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창훈은 4년 전인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낙마하는 아픔을 겪었다. 누구보다 이번 월드컵을 벼르고 있지만 아쉽게도 첫 경기에선 선발도, 교체도 선택받지 못했다.
권창훈이 28일 2차전 상대인 가나 분석에 힘을 쏟은 이유다. 그는 “4년 전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그 이후로 월드컵 꿈을 놓지 않고 몸을 만들면서 축구를 했다”며 “이곳에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정말 중요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역시 언젠가 자신에게 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며 상대 분석에 힘을 쏟았다. 그는 같은 포지션인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등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윤종규는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많이 회복에 어제 처음 팀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우루과이전에서 형들이 뛰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축구선수로서 당연히 저도 뛰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분을 뛰든 경기장에 들어간다면 형들처럼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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