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 눈물 참고 미소 남긴 박하나의 은퇴식

용인/최서진 2022. 11. 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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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불빛으로 물든 경기장 속 박하나가 오랜만에 코트 중앙에 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용인체육관에서 박하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위해 코트에 선 박하나는 눈물을 꾹 참았다.

삼성생명이 준비한 헌정 영상과 팬들이 밝힌 파란 불빛은 박하나가 농구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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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서진 기자] 파란 불빛으로 물든 경기장 속 박하나가 오랜만에 코트 중앙에 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용인체육관에서 박하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에 앞서 박하나는 3점슛 라인에서 시투를 하며 응원을 보냈다. 은퇴식은 정규리그 하프타임에 열렸다.

박하나는 2008년 신입선수 선발회에 1라운드 2순위로 부천 신세계(현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2014~2015시즌 FA 자격을 얻어 삼성생명으로 이적했고, 2018~2019시즌 평균 15.1점 3.0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상, 자유투 상과 함께 시즌 베스트5에 선정됐다. 더불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통산 377경기에 출전한 박하나는 경기당 평균 8.24점 2.53리바운드 1.58어시스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프타임에 은퇴식을 위해 코트에 선 박하나는 눈물을 꾹 참았다. 삼성생명이 준비한 헌정 영상과 팬들이 밝힌 파란 불빛은 박하나가 농구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박하나를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고, 박하나의 제자인 충주 삼성리틀썬더스 선수들은 차례로 꽃다발을 전했다.

박하나는 훌쩍였지만, 울지는 않았다. 자신의 은퇴식을 웃음으로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 은퇴식이 끝난 뒤 박하나는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은퇴식을 마련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울면서 떠나고 싶지 않아서 눈물을 꾹 참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아까 꽃다발을 준 친구들이 내가 맡은 U-10 대표팀 아이들이다. 말도 잘 듣고 가르치는 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박하나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지만, 사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제 복귀를 기다려주셨던 분들이 계셨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는 코트 밖에서 여자농구나 한국농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하나를 지도한 임근배 감독도 박하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하나는 전투적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베스트5에 뽑힌 시점에 하나가 정점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그해 대표팀에 나가 부상을 입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깝다. 부상이 없었더라면 리그 탑 수준으로 평가받았을 거다. 농구에 눈뜨는 모습을 봤기에 기대도 했다. 부상이 안타깝다. 그래도 이제 하나에게 은퇴 이후 삶이 꽃길만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제자에 대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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