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듀크, 결승골 넣고 아들 향해 가슴 찡한 'J' 세리머니

호주 축구대표팀 공격수 미첼 듀크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골을 넣은 뒤 어린 아들을 향해 아름다운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듀크는 오늘(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환상적인 헤더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뛰어갔습니다.

그는 활짝 웃으며 왼손 검지와 오른손 엄지, 검지를 활용해 알파벳 대문자 'J'를 만들었고, 이후 손으로 하트를 그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습니다.

듀크의 'J' 세리머니는 아들 잭슨 군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빠의 득점 장면과 세리머니를 지켜본 잭슨 군 역시 관중석에서 대문자 J를 그리며 활짝 웃어 보였는데, 이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듀크는 2018년부터 호주 프로축구 리그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무려 4번이나 팀을 옮긴 '저니맨'입니다.

이적이 잦은 탓에 듀크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걸로 알려졌는데, 호주 매체 7뉴스는 "일본 J2리그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뛰는 듀크는 이달 초에 두 자녀와 재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듀크는 생애 첫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 가족들을 초청했고, 튀니지전 하루 전날엔 카타르 도하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가족들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함께하고 응원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족의 응원 덕분일까요, 듀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생애 첫 월드컵 골로 승리를 이끌었고 가슴 찡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감동까지 선사했습니다.

(사진=미철 듀크 소셜미디어 캡처, AP,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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