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고금리'라는데…기기 못 다루는 고령층 어쩌나

임태우 기자 입력 2022. 11. 26. 22:03 수정 2022. 11.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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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죠.

그런데 같은 상품이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이자를 더 주고 있어서,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고령층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창구에서 가입하는 상품은 10개에 최고 금리가 4.9%인 반면, 비대면 상품은 2배 가까운 19개에 이자도 5.1%까지 줍니다.

특히 이자가 5% 넘는 고금리 상품들은 모두 비대면 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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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죠. 그런데 같은 상품이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면 이자를 더 주고 있어서,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고령층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7% 적금 이자를 내건 한 신용협동조합.

길게 줄을 서 가입할 차례를 기다리는데 손님 대부분이 나이 든 사람들입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데도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직접 찾아온 겁니다.

[고령 이용자 : 주민등록증을 또 이렇게 해서 그 사이즈 안에 해서 받아서 보내야지 그런데, 다시 하고 다시 하고 결국 6번이라는 오류 가운데 사진이 제대로 안 찍혀서 못 했어요. 능수능란하게 휴대전화를 다루지 않으면 되게 힘들어요.]

현재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4% 넘게 이자를 주는 상품은 21개.

이 가운데 창구에서 가입하는 상품은 10개에 최고 금리가 4.9%인 반면, 비대면 상품은 2배 가까운 19개에 이자도 5.1%까지 줍니다.

특히 이자가 5% 넘는 고금리 상품들은 모두 비대면 전용입니다.

비대면 상품은 은행 직원들 인건비가 안 들기 때문에 금리를 더 쳐 줄 여력이 있는 겁니다.

그러나 IT 기기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이런 혜택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60대 이상 고령층은 80% 이상이 영업점을 찾아가 예·적금 상품을 들었습니다.

[이광태/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 : 은행에서는 이제 점포를 폐쇄하고 비대면 채널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죠. 디지털로 넘어가는 어떤 전환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교육을 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들이고….]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라 사회, 경제 격차가 커지는 이른바 '디지털 디바이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당국도 금융기관과 함께 격차 해소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박현우)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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