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는 방역 봉쇄 탓? 우루무치 주민들 불만 폭발

정영태 기자 2022. 11. 26. 2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는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봉쇄를 위해 설치된 구조물 때문에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봉쇄형 방역정책용 각종 설치물 때문에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의혹이 일자 시 당국이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석 달 동안이나 고강도 방역조치를 겪어온 우루무치 주민들은 불만이 폭발해 곳곳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0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봉쇄를 위해 설치된 구조물 때문에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중국의 고강도 방역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제(24일) 저녁 중국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유독가스가 21층까지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경보 발령 5분 만에 현장 도착했다고 밝혔지만 화재 진압에 3시간 가까이 걸렸고 주민 10명이 숨졌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도로에 철제 구조물들을 치우는데 시간이 걸리고, 멀리서 소방수를 뿌리느라 불 난 장소에 닿지 않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물이 닿지를 않는데, 안 닿는 걸 모르는 건가?]

봉쇄형 방역정책용 각종 설치물 때문에 화재진압이 늦었다는 의혹이 일자 시 당국이 긴급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미티 마이마티밍/우루무치 텐산구 책임자 : (밖에서) 철사로 묶어 문을 잠그는 일은 없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모든 집들은 문이 잠기지 않았습니다.]

좁은 도로에 주차 차량이 많아 소방차 진입이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희생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리원셩/우루무치 소방구조대장 : 일부 주민은 스스로 보호하고 구조하는 능력이 약해서, 옥상으로 가는 두 번째 안전출구 위치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석 달 동안이나 고강도 방역조치를 겪어온 우루무치 주민들은 불만이 폭발해 곳곳에서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우루무치 주민 : 경찰은 누구의 가족도 아닌가요. 마음이 아프지도 않나요. 오늘 밤에 몇 명이 숨졌는지 압니까?]

우루무치는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지역이고 화재 희생자 중에 위구르족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출처 : 더우인·웨이보)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