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점등 경쟁’…‘에너지 절약’ ‘안전’이 화두
[앵커]
그런가 하면 도심의 연말 풍경 가운데 하나가 백화점들이 환하게 불을 밝혀놓고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런 모습일 텐데요.
올해는 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백화점 외벽이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합니다.
거리 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은 겨울.
시민들은 순간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오세은/서울 마포구 : "연말 분위기 나고 설레는 것 같아요. 한해가 끝나가는데 두근두근해요."]
스크린 해상도를 두 배 이상 높이고, 크기도 키웠지만, 오히려 운영 비용은 더 줄었습니다.
고효율 LED 전구를 사용했고, 전구를 거는 틀도 재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안주영/신세계백화점 비주얼머천다이징팀 부장 : "조립식 프레임과 LED 칩의 사용으로 최대 70% 높은 자원 재사용률을 통한 ESG 경영에 동참하였습니다."]
조명 운영 시간을 줄인 곳도 있습니다.
심야에 조명을 1시간 반 일찍 꺼 한 달이면 소나무 5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의정/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장 : "최대 80%까지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LED 조명을 사용하고, 점등 운영 시간을 단축하여 에너지 절감에 집중하였습니다."]
전구 대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도 합니다.
고유가에 늘어난 에너지 비용을 줄이면서도 연말 대목, 화려한 장식으로 고객을 잡아야 할 백화점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다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업계가 공간 장식에 공들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몰리는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대기 제도를 도입하고, 안전 요원도 늘렸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전유진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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