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설원 '비켄디' 새로 태어난다

김영찬 객원기자 2022. 11.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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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텐츠 추가해 사랑받는 맵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시도

배틀그라운드 설원 맵 비켄디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블리자드 존, 케이블카 추가 등 유저들을 즐겁게 해줄 새로운 요소가 공개됐다. 1차 리마스터 이후 미흡했던 점도 수정해 완성형 콘텐츠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겨울 업데이트를 앞두고 26일 'PUBG 개발자 토크: 비켄디 리본' 방송을 진행했다. 배그 이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김지수 해설이 진행을 맡았다. 비켄디 리메이크를 전담한 개발팀이 직접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설원 맵 비켄디는 출시 이후 한 번의 리마스터를 거쳤는데도 유저들에게 혹평을 받았던 맵이다. 김태현 PD는 "비켄디가 외면받는 것이 개발자로서 너무 안타까웠다. 완전히 다시 태어나는 관점에서 새로 고쳤다"라고 전했다. 

비켄디는 먼저 맵 크기가 달라진다. 비켄디는 6 X 6 사이즈를 넘어 8 X 8 사이즈로 다시 태어난다. 이는 기존의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 데스턴과 같은 크기다. 개발팀은 비켄디 크기 변화에 대한 이유를 "6 X 6 맵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했다 우리가 잘하는 8 X 8 맵으로 다시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비켄디

8 X 8 사이즈로 재탄생한 비켄디

비켄디는 1차 리마스터를 거치면서 설원 맵의 아이덴티티였던 눈을 대부분 삭제했다. 그러나 설원에서만 감상할 수 있던 비주얼을 볼 수 없게 되면서 오히려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비켄디 변화에서는 설원의 특색을 살려 지형과 시각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우선 눈으로 뒤 덮인 지형과 그렇지 않은 지형이 한 맵에 모두 표현된다. 빙하 지역도 등장해 한 맵에서 다양한 콘셉의 지형을 느낄 수 있다. 레드존 시스템을 대체하는 새로운 요소도 추가된다.

'블리자드 존'은 넓은 범위에 눈보라가 몰아치는 환경이다. 레드 존처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 존에 진입하면 적은 대미지를 받는 동시에 시야에 제한을 받는다. 이를 이용하여 교전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자기장 안쪽으로 진입할 때 모습을 감추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레드 존을 대신해서 추가된 '블리자드 존'

새로운 이동 수단인 케이블카가 나온다. 지역과 지역 사이를 방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독특한 이동 수단이다. UZA나 다시아를 두 대 정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파괴도 되지 않아 전략적인 이동 수단으로 손색없다. 쇠 지렛대의 새로운 활용 방안도 생겨났다. 지렛대로 캐비닛이나 잠긴 문을 열어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태이고의 복귀전이 비켄디에도 추가된다. 우측 하단에 새롭게 등장한 섬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태이고에서는 한 번의 기회였는데 비켄디에서는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루즈했던 전투를 개선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동시켜 활발한 교전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비켄디 난이도 관련 코멘트도 들을 수 있었다. 에란겔과 태이고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김태현 PD는 "유저들의 숙련도가 쌓였기 때문에 비켄디는 그보다 좀 더 높은 난이도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동 수단 '케이블카'

 

■ Q&A 

김지수 해설(왼쪽부터), 임웅빈 인게임 디자이너, 김태현 인게임 PD, 정인정 월드팀 팀장, 김승규 레벨 디자이너, 박기환 레벨/콘텐츠 담당

Q. 블리자드 존은 건물 내부에서도 대미지를 입는 구조인지?

블리자드 존을 만들 때 비주얼적으로 웅장함을 표현는 동시에 눈보라의 혹독한 환경을 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리자드 존을 피해 건물 안으로 이동하더라도 동일한 효과를 받도록 만들었다. 그 외에도 시각적으로 얼어붙는 표현이 화면에 연출되고, 시야도 굉장히 좁아진다.

 

Q. 비켄디가 경쟁전 맵에 포함된다면 이스포츠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지?

비켄디가 아직 서비스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답을 드리긴 어렵다. 이스포츠까지 먼 이야기이지만, 유저분들이 원하고 재밌게 플레이해 주신다면 가능성은 있다.

 

Q. 태이고의 복귀전과 비켄디의 복귀전의 차별점이 궁금하다.

1페이즈에서 복귀전이 끝나는 것은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태이고에서는 대기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비켄디에서는 3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복귀전 전장 3분 동안은 주어진 기회에 따라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다.

 

Q. 빙하 지역의 건물이나 오브젝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일반적인 형태의 건물은 없다. 캠프 형태의 텐트와 상자, 레이더 등이 배치되어 있다. 빙하 지역을 탐구하는 기상 관측소의 연구원들이 더욱 자세한 조사를 위해 캠프를 설치하는 콘셉으로 구현됐다.

새롭게 추가된 빙하 지역

 

Q. 비켄디 리본에 새로운 길리 슈트도 추가되는지?

새로운 길리 슈트는 추가되지 않는다. 기존의 하얀색 길리 슈트가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Q. 케이블카가 서로 교차되는 구간에서 교전을 할 수 있는가?

그것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 케이블카에는 특별하게 '판처파우스트'가 많이 스폰된다. 서로 교차되는 지점에서 서로 판처파우스트를 이용한 교전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Q. 비켄디와 태이고 외에 다른 맵에도 복귀전을 추가할 생각이 있나?

복귀전이라는 콘텐츠 자체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개선돼서 사용성이 올라간다면 추가할 계획을 하고 있다.

 

Q. 비켄디 첫 출시 당시에 눈이 너무 많아서 반사되는 빛에 눈이 아프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문제도 개선되었나?

고민이 많았다. 예전처럼 눈을 대거 추가하는 대신 구름의 그림자 같은 환경적인 요소들을 도입해서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유저분들이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다.

 

Q. 블리자드 존의 크기는 랜덤인지, 등장 시기와 장소도 궁금하다.

블리자드 존은 고정된 사이즈로 맵에 등장한다. 등장 시점과 등장하지 않는 시점 역시 에란겔의 레드존과 같다. 등장 장소는 랜덤이며, 최대 두 개까지 등장한다.

 

Q. 새롭게 태어난 비켄디에도 비밀동굴이 있는지

'비밀의 방'이라는 명칭으로 비켄디에 구현된다. 동작 방식은 기존 맵들과 유사하다. 위치는 유저분들이 직접 찾아보면서 재미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비켄디 리본의 레벨 디자인

 

Q. 이전 비켄디에서는 3레벨 헬멧이 필드 드롭이었다. 비켄디 리본에서도 필드 드롭인지?

필드 드롭은 되지 않는다. 기존 비켄디에서는 SR과 3레벨 헬멧을 활용한 플레이에 특징을 줬다. 그러나 이번 비켄디 리본에서는 화염병을 이용해 특색을 살리도록 했다.

 

Q. 열화상 스코프도 추가되나?

밤 날씨(월광)가 추가되면서 같이 추가된다. 총알의 궤적도 표시될 예정이다.

 

Q. 비켄디 콘셉과 맞는 신규 패스나 성장형 무기 출시 계획도 있나?

크리스마스 테마를 살린 패스가 출시 되지만 성장형 무기는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Q. 각각의 맵마다 교전 콘셉이 있다. 비켄디의 교전 콘셉은?

지역별로 지형과 자연환경에 차이가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설원 맵 전체보다는 지역별로 전투 스타일이 차이가 있다.

 

Q. 비켄디 리본에 블리자드 존이 추가된다면, 미라마에 모래폭풍, 데스턴에 허리케인 같은 요소도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이번 블리자드 존은 개발팀에게 큰 도전이었다. 계획에는 있지만, 최적화의 우려가 있다. 내부에서는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Q. 공지 사항 이외에 MMR 관련 패치의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이 자리를 빌어서 피해를 입은 유저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기존에 일반적인 MMR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매칭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고, 이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MMR이 고르게 분포되고, 실력에 맞게 매칭 되도록 개선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들이 상위 MMR로 이동하면서 특정 유저분들이 피해를 많이 입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진들은 해당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노력 중이다.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좋은 해결 방안으로 보답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보답하고, 소통하는 펍지 개발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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