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마신 식수가 알고보니 농업용수…주민들 얼굴에 붉은 반점 생겨

한윤종 2022. 11. 26.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시 울주군의 한 마을에서 27년간 식수로 사용했던 물이 농업용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주민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울주군은 해당 마을이 1995년 개발한 농업용수 관정을 마을 간이상수도로 사용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울산시 울주군의 한 마을에서 27년간 식수로 사용했던 물이 농업용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20여 가구로 구성된 울주군 한 마을에서는 지난 9월 수돗물이 평소보다 탁하고, 아예 흙탕물에 가까운 물이 나오는 현상이 확인됐다.

일부 주민은 수돗물을 마신 뒤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울주군은 해당 마을이 1995년 개발한 농업용수 관정을 마을 간이상수도로 사용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사람이 음용하면 안 되는 농업용수가 27년간 식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된 것이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은 깨끗한 지하수가 수원인 줄 알고 간이상수도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주군은 지난달 해당 마을에 긴급히 상수도 관정 시설을 설치했고,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간이상수도 관정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흙탕물이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관정을 확인한 결과 비음용 목적, 즉 농업용수 용도로 만든 관정인 사실을 알게 됐다"라면서 "신고 당시에는 수질검사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됐는데, 상수도 관정을 새로 설치한 이후로는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내 관정 실태를 전수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