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허용? 금지? 월드컵 '드레스 코드' 살펴보니

박진규 기자 2022. 11. 26. 2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 JTBC 홈페이지에서 영상 보기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04823

[앵커]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시작하죠.

[기자]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드레스 코드, 그러니까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느냐, 뭘 입지 못 하느냐 이것도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 그리고 이슬람 국가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니까요. 일단 기본적으로 경기장이나 거리에서 노출이 심한 옷은 금지 이건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안되는 복장, 또 있습니다. 이 옷을 입은 잉글랜드 관중들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경기장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가로 막았고요. 보안 요원을 따라서 결국 자리를 옮겨야 했습니다. 지난 잉글랜드와 이란 경기때 장면입니다.

[앵커]

십자군 복장 때문이군요. 뭐랄까요. 정말 꼼꼼하게 입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소품까지 갖춰서요.

[기자]

쇠사슬 갑옷과 투구를 입었고, 모형 칼과 방패까지 보입니다. 영화 속 장면들과 비교를 해봐도 정말 그럴듯하게 갖춰서 입었습니다.

사실 그간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십자군 복장을 많이 착용해왔습니다. 그 역사가 꽤 긴데요.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도 경기장 근처나 거리에서 십자군 옷을 입은 잉글랜드 팬들이 꽤 눈에 띈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영상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카타르, 중동이라는 장소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복장이라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 관계상 역사 얘기를 깊게 들어갈 순 없습니다만, 십자군 전쟁은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서 오래 이어졌던 전쟁이니까요. FIFA의 경기장에서 그것 때문에 입장을 금지한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네, 그렇게 봐야 되겠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FIFA가 계속 막았다가 다시 허용하기로 한 드레스 코드도 있습니다. 무지개입니다.

[앵커]

선수나 관중들이 무지개 색깔 옷이나 소품을 착용하는 게… 카타르의 인권 문제, 특히 성소수자 처벌, 차별을 반대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기자]

네, 카타르 국내 정치와 얽혀 있는 민감한 문제다 보니까 경기장에서 무지개 빛깔은 뭐든지 금지였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웨일스의 한 여성 관중이 무지개 모자를 쓰고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보안 요원들이 막아서면서 입장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고요. 무지개 티셔츠를 입었던 외신 기자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유럽 선수들도 경기 때 무지개 완장을 차려고 했었는데, FIFA가 허락하지 않았었죠?

[기자]

네, 그래서 이런 모습이 나왔었습니다. 독일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에 단체로 입을 가리고 사진을 찍었었죠. FIFA를 향한 무언의 압박, 시위라고 봐야겠고요.

정치인들도 이 논란에 뛰어들었습니다. 독일과 벨기에 장관은 직접 무지개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왔고요. 무지개 완장을 차고서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것도 FIFA를 향한 압박이 됐을 겁니다.

[앵커]

그럼 결국 FIFA가 무지개를 전면 허용한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니고요. 한 발 물러섰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관중들이 무지개 소품을 착용하는 건 막지 않기로 했고요. 선수들이 무지개 완장을 차는 건 계속 금지합니다. 무지개 완장을 하면 옐로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월드컵 대회 초반 무지개 논란이 이렇게 정리가 될지, 대회 끝까지 이어질지 이것도 지켜봐야겠네요. 박진규 기자의 백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