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부산 모녀 살인' 피의자 두 달 만에 구속…이웃 주민이 왜?

2022. 11.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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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산 빌라 모녀 살인' 사건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국부 정주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구속됐는데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습니까?

【 답변 】 준비한 사건 일지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산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엄마와 10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9월 12일입니다.

경찰은 엿새 만인 9월 18일, 주변에 사는 50대 이웃 주민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경찰은 다양한 증거를 들이밀며 범행을 추궁했는데요.

경찰은 살인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어제(25일) 부산지방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혐의 입증에 시간이 걸려 영장을 신청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게 경찰 설명인데요.

영상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질문 2 】 사건 초기에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됐었는데,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 이유는 뭡니까?

【 답변 】 네, 애초 이번 사건은 생활고에 따른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렸었는데요.

수사 과정에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의심한 부분은 첫째 숨진 어머니가 평소 하고 다니던 귀금속이 사라졌다는 점, 둘째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가 집밖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또 어머니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고 딸의 몸에서는 타박상이 발견됐는데, 국과수는 사인이 질식사로 보인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처럼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기엔 의심스런 부분과 타살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살인 사건 수사로 전환했고, 50대 이웃 주민의 행적을 조사해 구속했습니다.

【 질문 3 】 숨진 모녀와 피의자는 어떤 사이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 답변 】 숨진 모녀와 피의자는 평소 자주 왕래하며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숨진 모녀의 집에서는 현관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여는 등의 외부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즉 얼굴을 잘 아는 면식범이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방에서 잠을 깬 중학생 아들이 숨진 엄마와 누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숨진 모녀는 물론 아들에게서도 수면제 성분이 발견됐고, 아들이 무려 14시간 넘게 자다 깼다는 주민들 이야기도 들립니다.

결국, 50대 이웃 주민이 숨진 모녀와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질문 4 】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까?

【 답변 】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피의자는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6일) MBN과의 통화에서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렇지만 경찰은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질문 5 】 아직도 궁금한 부분이 많은데요. 사건의 전말은 언제쯤 드러날까요?

【 답변 】 경찰은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줄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 현장 기자들이 추가 취재를 하면 조금 더 구체적인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피의자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사건의 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져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정주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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