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협회장배] "70세에도 코트를 누빈다!" 불혹 박정길 씨의 농구사랑

익산/서호민 2022. 11. 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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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도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농구에 푹 빠져 산 지 어느덧 30년이 다 되간다며 웃음을 지어보인 박정길 씨는 "지금도 도에서 열리는 50대 이상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나이가 먹었다고 해서 농구를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또, 팀 후배들에게도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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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익산/서호민 기자] "후배들에게도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6일 전북 익산시 소재의 익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선 제11회 익산시농구협회장배 농구 동호인리그 왕중왕전이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익산, 전주, 정읍, 군산 등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동호회 농구 14개 팀이 참가해 이틀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6일 첫 날 예선에서는 매 경기 열띤 승부가 펼쳐지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불혹' 팀의 박정길 씨는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로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1955년생으로 올해 68살인 박정길 씨는 불혹 소속으로 출전해 매 경기 한, 두 쿼터씩을 소화했다. 비록 소속 팀 불혹은 26일 예선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10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팀의 맏형으로서 코트에서 굵은 땀을 흘린 박정길 씨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 응한 박정길 씨는 "90년대 중반부터 농구를 했던 것 같다. 시작은 여자농구였다. 태평양, 동방생명, 한국화장품 등 실업여자농구에 푹 빠져 농구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남자농구보다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재미에 빠지게 됐던 것 같다"고 본인의 농구인생 시작을 설명했다.

농구에 푹 빠져 산 지 어느덧 30년이 다 되간다며 웃음을 지어보인 박정길 씨는 "지금도 도에서 열리는 50대 이상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고 밝히며 "나이가 먹었다고 해서 농구를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또, 팀 후배들에게도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농구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농구선수 출신도 아닌데 7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 지금까지 농구에 빠져 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저 뿐만 아니라 팀에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7~8명 있다. 실력은 미천할지라도 이렇게 대회에 나와서 젊은 친구들과 뛸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박정길 씨가 속한 불혹 팀
그저 농구를 좋아한 박정길 씨. 어떠한 엘리트 운동 없이 길거리, 동호회 농구로 실력을 키워왔다. 그렇게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농구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런 그에게 언제까지 농구를 할 계획이냐고 묻자 박정길 씨는 "몸이 허락하는 한 70살이 넘어서도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할만한 것 같다(웃음). 간혹 잔부상을 입기도 하지만 조금 쉬면 괜찮다. 좋아해서 하는 농구다. 다음에는 더 실력을 키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농구 사랑을 보였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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