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몸개그’ 빛난 정진석…의원축구 한일전 결과는
韓 4대0압도에 日펜스 침울하자
정진석 선수교체 골키퍼로 투입
고의실책 3실점 내줘 분위기 띄워
4년 만에 성사된 한일 양국의 국회의원 축구경기가 5대3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오후들어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졌지만 한일간 배려와 우정의 온기로 녹이면서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국 측 일방적 승리로 끝날 분위기가 일어나자 ‘고의실책’ 담당 골키퍼로 투입돼 몸개그까지 불사하며 일본 측에 득점을 배려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26일 한일 양국은 26일 제12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서울에서 열었다.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다. 한국 연맹은 30여명, 일본 연맹은 15명이 참석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여야 친선경기를 통해 가려뽑은 인원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에 앞서 “얼마전 한일 두 정상이 G20 회의에서 만났고,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도 2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양국 정부와 의회가 더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한다”고 대회 성사를 경축했다.
에토 세이시로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은 “오늘 대회가 한일간 연대와 협조,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것을 확신한다”며 “오늘 대회가 한일 양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 키포인트가 되기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선수교체로 투입된 지 5분이 안돼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의 어시스트를 받아 낮은 볼로 차넣었다. 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이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가 아는 한 헌정사상 첫 여성의원 골”이라며 허 의원을 격려했다.
전반이 4대0 한국측 일방적 경기로 끝나자 한국 팀 측에선 걱정 아닌 걱정이 번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석기 사무총장은 “일본의원들이 어웨이 경기상 교체선수도 부족하고 연습시간도 충분치 않았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후반 10분 경에는 한국팀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골키퍼로 전격 투입됐다.
이어 후반 28분과 30분에도 잇따라 정면으로 날라오는 평범한 슛에도 허둥허둥 몸개그를 보이면서 일본팀에 골을 내주면서 ‘지일파’로서 우정을 한껏 과시했다.
일본팀에게 이날 한국의원들이 보여준 우정은 경기에서 뿐만은 아니었다. 전반전 말미에 일본의 한 의원이 경기과정에서 어깨쪽 부상을 입어 쓰러지자 의사 출신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진료를 봐주고 한국측 의원들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해 주었다. 해당 의원 부상은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5대3 한국측 승리로 끝났으며 오는 2023년 봄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다음 한일 의원 축구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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