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뢰탐색함·무인잠수정 총동원 '가스관'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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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기뢰탐색함과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가스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운송하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파사건 이후 전력·난방 에너지 공급원 보호가 국가 안보에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WSJ은 25일(현지시간) 지난 9월 26일 발트해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에서 고의적 행위로 보이는 폭파사건이 일어난 뒤 전력과 난방 에너지 주요 공급원인 가스관과 가스시설을 보호하는 게 유럽 전역에서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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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저 가스관·케이블 위협 감지 가능 선박 구매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럽 국가들이 기뢰탐색함과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가스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운송하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파사건 이후 전력·난방 에너지 공급원 보호가 국가 안보에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해군 기뢰탐색함 ITS 누마나호를 이용해 최근 북아프리카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수중 가스관 위를 항해하며 수중음파탐지기로 주변의 금속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수중 로봇을 내려보내 확인하고 있다.
이탈리아 해군 기뢰탐색 부대의 주 임무는 애초 2차 세계대전 당시 매설된 기뢰나 폭탄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었지만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발 이후 가스관 보호 활동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은 해저 가스관과 케이블 등에 대한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선박 2척을 구매했다. 첫 번째 선박은 내년 1월 조기 인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해안경비대를 통해 서해안에 산재한 석유가스 시설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운항 경로를 변경해 운영하고 육지에서는 무장 예비군이 콜스네스 가스공장과 다른 에너지 시설의 경계를 서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뒤 이에 대해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천연가스를 ‘무기화’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유럽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물리적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드러났다.
앞서 러시아 국경 가스관 독점 사업자 가즈프롬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거쳐 몰도바로 가는 가스를 빼돌리고 있다면서 28일부터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몰도바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고 경고한 이날 유럽 기준물인 TTF는 장중 최대 4% 급등해 메가와트시당 120유로로 뛰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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