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에 함박웃음' 권영민 감독 "하승우 잘했다"[수원 승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사진제공=KOVO

[수원=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셧아웃 승리에 미소를 보였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2022~2023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7-25,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타이스 덜 호스트가 공격에서 맹활약했고 두 베테랑 박철우와 신영석이 지원 사격했다. 세터 하승우는 적절하게 속공을 섞으면서 KB손보를 혼란스럽게 했다.

경기 후 만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우선 속공 플레이가 잘됐다. 리시브 안 됐을때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줬다. 2단 연결이 미흡한 점 빼고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다양한 서버들을 기용하면서 한국전력을 공략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권 감독은 "목적타를 때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서브 범실도 많이 나왔지만, 강하게 코트에 들어와 우리가 흔들렸다"라며 "하지만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승우가 토스를 잘해서 국내 선수들이 잘 때렸다 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경기 전에는 스트레를 많이 받아 특별히 승우한테 조언하지 않는다. 코치한테만 얘기하고 따로 불러서 말하지 않는다"라며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데 아직 더 잘 할수 있다. 오늘만큼만 속공 토스를 해준다면 나쁘지 않았다"라고 하승우를 칭찬했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타이스지만 여전히 권 감독은 타이스의 공격력에 초점을 뒀다. "타이스는 리시브를 떠나서 공격력 때문에 데리고 왔다. 다른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서브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시브나 서브에 대해 언급하면 스트레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타이스에게 말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2세트에서 KB손보한테 끌려다니거나 동점을 만드는 것을 반복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추격해서 듀스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권 감독은 "1세트 이기고 나서 2세트에서 3, 4점차로 지고 있을 때 선수들이 해이해진 느낌이었다. 작전 타임 때 아직 경기 끝나지 않았으니깐 집중해야하고 마무리 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한국전력은 경기내내 어려운 볼이더라도 공격수들이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권 감독은 "공을 계속 잘 처리해주고 있다.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고 안 좋은 토스를 때려준다. 경기할 때마다 우리 팀은 항상 성장 중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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