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말할 힘이 없다” … 이상범 DB 감독, “이런 경기 내용을 가지고 경기하면 연패는 끊을 것 같다”
SK는 연승에 성공, DB는 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서울 SK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주 DB와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SK는 변칙 라인업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실패했다.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반대로 공격에서도 답답함을 선보였다. 주전 선수들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상대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1쿼터에 28점을 내줬다.
하지만 SK 선수들은 2쿼터 빠른 공격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과 허일영이 있었다. 두 선수는 20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이 아쉬웠다.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고 드완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6점을 내줬다. 그 결과, 36-49로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3쿼터에도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9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쿼터 막판에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57-65를 만들었다.
그리고 4쿼터 선수들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주역은 김선형과 자밀 워니였다. 두 선수는 21점을 합작했다. 거기에 경기 종료 2초 전 오재현의 결정적인 스틸까지 나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말할 힘이 없다”라며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이어, “DB 선수들의 슈팅이 너무 좋았다. 알바노가 최근 부진했는데 우리랑 경기에서 터질 것 같았다. 또한, 상대가 연패 중이었지만, 마음가짐이 달랐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화를 냈는데 후반전에는 다시 살아나서 승리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SK의 팀 색깔은 빠른 농구다. 하지만 전반에는 그 농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전 감독은 “일단 상대 슈팅이 너무 잘 들어가서 우리 속공이 안 나왔다. (웃음) 반대로 우리가 속공을 당했다. 원래 우리는 상대가 골을 넣어도 속공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했다. 후반전에는 기록된 속공이 많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이어지는 공격이 잘 나왔다”라고 전했다.
한편, DB는 1쿼터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내외곽 가리지 않았다. 두경민과 알바노가 5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거기에 6점의 속공 득점까지 추가했다. DB는 28-12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DB는 2쿼터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6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49-36이었다.
DB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쿼터 막판이 아쉬웠다. 워니에게 연속 실점하며 점수 차는 다시 좁혀졌다. 그렇게 65-57로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DB는 4쿼터 연이은 오펜스 파울과 실책이 나왔다. 두경민과 최승욱이 득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한 번 흐름을 내준 DB는 경기에서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연패를 타고 있지만, 경기 내용이 선수들이 오늘 잘해줬다. 모두가 열심히 뛰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경기 전에 말한 것처럼 나머지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두경민과 알바노는 45점을 합작했다. 거기에 에르난데스도 18점을 올렸다. 하지만 벤치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두경민과 알바노 외의 다른 공격 루트가 나와야 한다. 특히 식스맨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한다. 알바노와 두경민이 항상 같이 뛸 수는 없다. 오늘은 연패를 끊기 위해서 무리했지만, 다음번에는 안 그럴 것이다”라며 식스맨들의 활약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리고 “이런 경기 내용을 가지고 경기하면 연패는 끊을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살려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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