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출장이면 숨겼을 것” 류호정…누리꾼들 “오히려 안 가는 게 맞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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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5박6일 일정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출장에 나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의 '외유성 출장이라 생각했다면 숨겼을 것'이라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누리꾼들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류 의원이 "위원회 특성상 출장에 관광지가 포함된다"며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히려 숨겼을 것"이라고 반박성 글을 올렸는데, 이를 두고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안 가는 게 오히려 맞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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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의원 경기장 인증샷에 일부서 ‘외유성 출장 아니냐’ 반응
“외유성 출장이라 생각했다면 숨겼을 것” 류호정 반박에…누리꾼들 “그러면 오히려 안 갔어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5박6일 일정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출장에 나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의 ‘외유성 출장이라 생각했다면 숨겼을 것’이라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누리꾼들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류 의원이 “위원회 특성상 출장에 관광지가 포함된다”며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오히려 숨겼을 것”이라고 반박성 글을 올렸는데, 이를 두고 ‘외유성 출장이라고 생각했다면 안 가는 게 오히려 맞다’는 반응이 쏟아지면서다.
류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21일부터 UAE-카타르 출장 중”이라며 “임기 3년 차 첫 해외 출장”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카타르 도하의 한 빌딩 외벽에 걸린 손흥민 사진을 공유한 뒤, “저는 카타르에서 응원한다”며 “국민 여러분 안전이 제일”이라고 말했다. 25일에는 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경기장에서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성소수자 지지를 표현한 무지개색이 뒤섞인 시곗줄을 차고 들어왔다가 ‘시계를 벗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애초 초청받은 VVIP석이 아닌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류 의원의 당적 등을 들어가며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는 와중에 ‘노동자’를 대표하는 정의당 소속 의원으로서 그가 월드컵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게 맞느냐는 비판 등이 제기됐다. 한국 경기에 맞춰 일정을 잡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문체위 소속 의원이 스포츠 행사나 음악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비판하는 건 이른바 ‘억까(억지로 하는 비판)’라는 지적이 나왔다.
엇갈린 반응을 의식한 듯 류 의원은 25일 SNS에서 “다른 출장지와 달리 카타르 월드컵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행했다”며 “UAE-카타르 출장 기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소속 위원들과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이곳에서 수많은 인사와 만나고 수많은 공간을 방문하며 문화·관광 분야의 견문을 넓혔다”면서 “이곳의 기관장들이 한국 콘텐츠의 성공 요인에 관해 관심이 높은 덕분에 더 폭넓은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의회격인 ‘카타르 자문위원회’를 방문해 앞으로 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한 일과 UAE가 선도하는 과학기술을 소개하는 ‘UAE 미래 박물관’ 방문으로 국내 과학박물관 건립 등에 더 많은 지원의 필요성 등을 느낀 점 등을 들면서, 류 의원은 “코로나 위기를 지나 재도약을 앞둔 국내 관광 산업이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게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의원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과 인재가 더 많아지려면,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도 다양한 인종과 세계 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텐데 아직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우리 정의당이 특히 이주민 문제에 관한 더 깊은 연구와 정책 개발에 집중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일정에는 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김윤덕 의원이 함께했다. 카타르 월드컵 참관과 국제 체육 대회 운영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홍 위원장 측은 ‘국제 체육행사에 문체위원들이 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몇 달 전부터 준비하고, 의회 외교활동자문위의 심사도 받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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