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담벼락 붕괴···강원 동해안 지역에 강풍 피해 잇따라

최희진 기자 2022. 11.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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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강원 속초시 중앙동의 주차장 담장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차량이 일부 파손됐다. 속초|연합뉴스

강풍 특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강원도 소방본부 119 상황실 등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8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속초 48건, 강릉 18건, 고성 15건, 양양 5건, 삼척 1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화재 3건, 건물 훼손 3건, 신호등 전도 3건, 나무 전도 3건, 컨테이너 전복 1건 등이다.

지난 25일 오후 8시40분쯤 속초시 중앙동의 한 주차장 담장이 넘어지면서 69세 주민이 벽돌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차돼 있던 다른 차들도 파손됐다.

영랑동에서는 컨테이너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인도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11시43분쯤에는 강릉시 대전동에서 산불이 일어나 산림 0.5㏊를 태우고 1시간 58분 만인 26일 오전 1시41분쯤 진화됐다.

산림·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57명과 장비 63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앞서 오후 5시57분쯤 고성군 토성면 금화정리의 한 창고에서 화목 보일러 취급 부주의 탓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오후 7시 57분쯤에는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인근에서 화목 보일러 불씨가 날려 창고와 농기계가 일부 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6일 오전 동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기상 상황을 수시 확인하고 강풍이 종료될 때까지 산불 감시활동과 강풍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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