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마바둑 최강자 ‘천사의 섬’ 신안에 다 모였다
‘천사의 섬’ 신안군에서 전국 아마바둑 대축제가 열렸다.
26일 전남 신안군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1004섬 신안 전국아마바둑대회’는 바둑을 통해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준비됐다. 특히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세계적 바둑스타로 자리한 이세돌 국수가 신안군 비금도 출신으로, 신안군은 이번 대회가 바둑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강자가 불의의 일격으로 조기 탈락할 수도 있는 토너먼트의 단점을 보완해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진정한 최강자’를 기리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전국 아마최강 그룹의 불꽃 튀는 승부 외에 초등부와 여성부 등 전체 21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계층의 바둑인이 승부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형 바둑대회’로 치러진다는 점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한철균 9단이 심판위원장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이세돌 국수의 큰형인 이상훈 9단이 초청기사로 참여했으며, 이세돌 국수의 친누나인 이세나 아마6단이 선수로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외에 김희중·임동균·조민수·서부길·심우섭 아마7단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이날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은 전국의 3000여 개 섬 가운데 3분의 1이 알알이 박혀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자 바둑으로 인간의 의지와 투혼을 보여준 이세돌 국수의 고향”이라며 “전국에서 대회에 참가한 모든 바둑인이 신안군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멋진 승부의 추억을 가슴에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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