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29일 생산차질 본격화

이광호 기자 2022. 11.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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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늘(26일) 오전 곳곳에서 정부 추산 조합원 5400명이 집회에 참여한 상태로, 전체 조합원의 4분의 1 가량이 운송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실제 이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운송 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말인 오늘은 공장 출고가 대부분 이어지지 않아 운송 차질이 심해지진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시멘트와 철강 업종에서는 조만간 업무 차질이 본격화될 거란 시각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레미콘은 건설현장 등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이틀 정도라, 오는 29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건설현장 등의 현장이 멈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어제(25일) 예정된 출하 물량 20만톤 중 2만톤만 출하됐다고 전했습니다. 

철강업체 출하도 중단돼, 현대제철 기준으로 하루 5만톤의 차질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인 차질이 예상되기 하루 전인 28일 화물연대와 정부가 다시 만날 계획입니다. 

다만 안전운임제의 유지와 확대 시행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단순 일몰제 연장 이외에는 물러나지 않고 있는 정부 사이 입장차가 커, 이날 회동에서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는 2004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시멘트와 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인 안전운임제는 현재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기사에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일종의 최저임금제로,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입니다. 

화물차 기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과로와 과속, 과적 운행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주 입장에서는 운임 상승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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