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속도조절 말한 KDI…통화 긴축 권고한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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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대두하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경기침체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긴축 통화정책은 말이 안되지만, 여전히 물가를 조심해야 한다는 OECD의 권고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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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망은 각각 3.2%, 3.9%로 0.7%p 차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대두하고 있다. 다만, 다음해 물가전망이 주요 기관 별로 최대 0.7%포인트가 차이났다. 이에 비교적 물가전망률 수치를 높게 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통화 긴축을 강조했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다음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3.2%, 3.9%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두 기관 모두 1.8%로 같은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정책권고도 이에 결이 달랐다. KDI는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완만한 속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내수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기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천천히 올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OECD는 긴축정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고물가 대응을 위한 각국의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현재까지는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리인상 자체는 단행했으나, 증가 폭은 지난달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서 둔화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OECD가 통화긴축을 말하긴 했지만, 긴축도 센 긴축과 약한 긴축이 있고 지금은 약한 긴축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미국도 기류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바뀌는 것 같고, 그럼 우리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경기침체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긴축 통화정책은 말이 안되지만, 여전히 물가를 조심해야 한다는 OECD의 권고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ECD가 인플레이션 문제에 일부 경도된 것 아닌가 싶다”며 “내년 물가상승률은 아무리 계산해도 3%초반, 높게 잡아도 중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나오는데 전망치가 높은 면이 있고, 의도적으로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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