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눈물' 탕웨이, 한국어+영어+중국어 수상소상까지 '마침내 청룡' [Oh!쎈 레터]

박소영 2022. 11.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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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몰입한 눈물부터 사랑스러운 수상 소감까지.

탕웨이가 해외 배우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아름다운 의미를 더했다.

드레스 자태, 수상소감, 진한 여운까지 탕웨이가 제43회 청룡영화상을 '마침내' 매혹적인 순간으로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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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3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배우 탕웨이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25 /cej@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감정에 몰입한 눈물부터 사랑스러운 수상 소감까지. 탕웨이가 해외 배우 최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아름다운 의미를 더했다.

탕웨이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그레이 컬러의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나선 그는 아름다운 자태와 우아한 미소로 보는 이들을 단박에 홀렸다.

앞서 영화 ‘만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엔 실패했던 탕웨이. 하지만 이번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 송서래 역을 맡은 그는 박해일과 치명적인 러브라인을 그리며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탕웨이의 차지였다. ‘특송’ 박소담, ‘인생은 아름다워’, ‘공조2’ 임윤아, ‘앵커’ 천우희를 꺾고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그는 청룡영화상 역사상 해외 배우 최초의 여우주연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무대에 오른 탕웨이는 “이거 너무 좋아요. 청룡영화상 감사합니다”라고 트로피를 높이 들어보이며 한국어로 인사했다. 그리고는 ‘헤어질 결심’ 대본을 가리키며 “대본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 감사하다. 시나리오 완성해 준 모든 분들 감사하다. 상영을 도와주신 분들 감사하다. 극장 와서 봐주신 관객 한 분 한 분께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평생 하나의 시나리오와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사는 게 배우다. 몇 년을 기다리기도 하고 몇 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송서래를 만난 건 큰 행운이다”라며 “감독님 감사합니다”라고 꾸벅 인사했다.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남다른 수상소감을 완성한 탕웨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도 그에게서 탄생했다. 탕웨이는 2부 축하무대 때 정훈희와 라포엠이 ‘헤어질 결심’ OST ‘안개’를 부르자 송서래의 감정으로 돌아간 듯 객석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옆에 앉은 박해일이 위로하며 따스한 눈빛을 보내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MC 김혜수가 "탕웨이가 노래 시작 때 눈물을 흘렸는데,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음악이 흐르자 다시 (영화 속 주인공) 서래가 됐다"며 "미결로 남은 영화 속의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오늘 청룡에서 마침내 이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

드레스 자태, 수상소감, 진한 여운까지 탕웨이가 제43회 청룡영화상을 ‘마침내’ 매혹적인 순간으로 빛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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