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이렇게까지 한다고? 월드컵에 진심인 현대차 [인사이드 아웃]
카타르월드컵서 ‘세기의골 캠페인’
도하에 월드컵 특별전시관 열어
FIFA 운영차로 전기차 등 제공
정의선회장, 전북현대 구단주
월드컵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 지향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1999년부터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FIFA의 공식 자동차 파트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프로축구팀 전북현대 구단주를 맡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대차는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축구로 하나가 된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구에 국한된 골(Goal)이 아닌 인류의 미래를 다시 그릴 수 있는 더 큰 목표(Goal), 즉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을 위해 ‘팀 센츄리(Team Century)’를 출범시켰다. 주장은 전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 스티븐 제라드다.
팀 센츄리는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아프간 난민 출신 축구선수이자 덴마크 유네스코 홍보대사 나디아 나딤, 미국 패션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조 퀸, 친환경 사진가 니키 우, 보스턴 다이내믹스사의 로봇 스팟 등 11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스티븐 제라드는 “네 자녀의 아버지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세상을 보호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라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이 여정에 참여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는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기의 골’은 전 세계인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화합의 순수한 가치에서 영감을 받은 캠페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지구의 건강을 위해 탄소 중립 실현 등의 노력이 중요한 때인만큼 인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기의 골’ 캠페인 일환으로 카타르 도하에 특별 전시관을 개관했다. 현대차는 FIFA와 함께 ‘역사를 만든 골(Goals Create History)’이라는 주제로 562㎡(약 170평) 규모 FIFA 박물관을 건축했다.
박물관에는 202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참가국 유니폼과 역대 월드컵 트로피 등이 전시됐다.
현대차는 개관식에 이어 로렌초 퀸이 제작한 ‘더 그레이티스트 골(The Greatest Goal)’ 공개 행사도 진행했다.
‘더 그레이티스트 골’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세계 최대 크기 수준의 조형물이다. 높이 7.7m, 폭 18.25m에 달하는 골대 모양이다.
‘더 그레이티스트 골’은 두 손이 서로 맞잡고 있는 모습을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가 화합해야 한다는 ‘세기의 골’ 캠페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차는 또한 월드컵 후원 역사상 최초로 FIFA에 친환경차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616대의 차량을 FIFA에 제공했는데, 236대는 친환경차다. 월드컵 공식 운영 차량으로 친환경차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226대는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쏘나타 HEV(하이브리드), 코나 HEV, 투싼 HEV 등이다. 10대는 전기버스 일렉시티다.
기아는 2007년부터 FIFA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월드컵이 종료되는 다음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월드컵 관련 브랜드 영상을 공개했으며, 고객 참여형 캠페인 ‘#기아인스파이어투게더(#KiaInspireTogether)’를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축구팬들이 대회 기간 각국 대표팀 응원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면 우수 사례를 기아의 공식 SNS 계정에 게시하거나 월드컵 경기장 전광판에 상영하는 행사다.
기아는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심판에게 전달하고 선수진과 함께 입장하는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OMBC, Official Match Ball Carrier)’에 참가할 어린이를 선발하고 월드컵에 보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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