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시행인데···EU, 러 원유 가격상한제 협의 지지부진

최희진 기자 2022. 11. 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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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다음 달 초부터 서방이 합의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되지만, 상한선을 두고 유럽연합(EU) 회원국 간의 협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EU 대사들이 가격 상한제와 관련한 회동을 오는 28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EU 대사들은 25일 오후에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 진도가 나가지 않는 이유는 가격 상한선에 대해 EU 회원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앞서 주요 7개국(G7)과 EU는 대러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했다. 호주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가격 상한제가 실시되면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하게 된다.

상한선으로 배럴당 65~70달러 정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회원국 간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가격 상한제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서방국가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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