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무원들 주말 아침 집합한 이유는?
"주말 아침, 춥지만 기분은 상쾌하네요."
◆"자, 사랑의 연탄이 지금 출발합니다."
봉사단원인 엄마·아빠를 따라 봉사활동에 나선 아이들도 많았다. 주말이면 늦잠도 자고 친구들과 아침 일찍 놀이터로 달려간다는 석연우(춘천 부안초등학교 4학년) 양도 이날은 고사리손을 보탰다. 아빠(석부균 감사위원회 일상감사팀 주무관)와 함께 연탄봉사에 나선 석양은 연탄 하나하나를 나르며 어른 한 명 몫을 충분히 해냈다. 석양은 "아빠가 항상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오늘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함께 했다"고 웃어 보였다.
국비 확보에 연일 강행군을 펼치는 김 지사도 이날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끝까지 함께했다. 전날 늦은 밤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이날 아침까지 대책 회의를 주관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이날 연탄배달은 한명의 중간 열외자도 없이 모두 마지막까지 함께했다. 이들의 얼굴에는 땀과 연탄가루로 범벅이 됐지만 힘든 기색은 없었다.
연탄배달을 받은 주민 김춘화(82)씨는 "마음도 몸도 추워지는 겨울에 이렇게 도움을 주니 정말 감사하다"며 "올해 겨울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최영주 봉사단장(교육법무과 대학협력팀장)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봉사와 나눔의 실천은 공직자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에 강원도청 가족봉사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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