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월드컵 본선행 실패한 전 대표팀 감독 숙청

최희진 기자 2022. 11.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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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톄 전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전 감독이 사실상 숙청된 것으로 확인됐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26일 리톄 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엄정한 위법 혐의’로 현재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혐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기율감찰위의 감찰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재기가 어려운 ‘숙청’으로 간주된다. 리 전 감독은 한때 체포됐다는 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체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뛰었던 리 전 감독은 2020년 1월 중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그러나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리 전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리 전 감독은 예선 도중인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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