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北 김정은 추정 딸’ …‘진짜 딸’ 나타나자 영상 삭제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2. 11. 26. 11:42
북한 방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의 공연 영상을 방영했다가 ‘진짜 딸’이 공개되자 해당 부분만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정오께 북한 정권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가 배경으로 담긴 음악편집물 ‘당이여 그대 있기에’ 제목의 영상을 방영했고, 오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것을 내보냈다.
정오께 방영된 영상에는 지난 9월 진행된 경축 행사의 공연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외신 등에서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했던 소녀의 모습도 보였다.
이 소녀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머리를 풀고 흰 양말을 신은 채 무대에 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원본 영상이 처음 나왔을 때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 소녀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19일 오후 5시께 재방송된 해당 영상에서는 이 소녀의 모습이 편집돼 사라졌다.
이 재방송은 김 위원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동행한 딸의 모습을 보도한 뒤 송출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 진짜 딸을 데리고 나타난 모습을 공개함에 따라 일부 외신 등에서 억측을 제기했던 소녀 영상을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백두 혈통 관련한 사안인 만큼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의식한 정황으로도 풀이된다.
이후 이 음악편집물 영상은 소녀가 삭제된 버전으로 21일 오후까지 방영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우리가 왜 미국 말 들어야하나”...유럽 ‘반도체 반격’ 시작 [MK위클리반도체] - 매일경제
- ‘서해 피살’ 수사 文 전 대통령 턱밑까지 겨냥...진실의 문(文) 열릴까 [핫이슈] - 매일경제
- “민달팽이에 철사, 이번엔”…맥도날드 햄버거서 ‘나무가시’ 나와 - 매일경제
- ‘맛있고 정갈하다’ 제주 식재료의 재발견이라는 한상차림 - 매일경제
- ‘강제추행 부인’ 오영수, 후폭풍에도 ‘침묵’
- 츄, 이달의 소녀 퇴출 통보 ‘후폭풍’…“갑질이라니 웃긴다”
- 17년 째 ‘생각’ 기부, 최광열 교수 “영화 통해 내면의 변화 이끌 수 있다” - 매일경제
- 삼성문화재단, 독일 전문가 초빙 피아노 조율사 심화과정 마쳐 - 매일경제
- SK 치어리더 ‘코트를 뜨겁게 달군 핫걸들’ [MK화보] - MK스포츠
- 강예슬, 잘록한 허리라인 “보고만 있어도 심쿵”[똑똑SNS] - MK스포츠